[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공격력 기복과 관련해서 당일 컨디션 영향에 따라서 좌우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허 감독은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최근 대량 득점 뒤 경기력 저하가 생겨서 무득점에 그치다가 다시 대량 득점하는 페이스가 계속되는 데 "컨디션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봤다.
앞서 롯데는 17, 18일 삼성과 2경기를 내 줬다. 17일에는 팀 4안타 4볼넷 무득점에 그쳤고, 18일 팀 4안타 2볼넷 무득점에 그쳤다. 2경기 18이닝 연속 무득점이다. 16일 경기에서는 김준태가 쐐기 스리런 홈런포를 치는 등 팀 10안타 6볼넷 9득점했으나, 공격력 기복에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런데 20일 경기에서는 3회 말 1이닝 8득점에 성공하는 것만 아니라 홈런포를 3개 치는 등 10득점에 성공했다. 20일 경기 1회 말까지 19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쳐 있는 분위기가 깨졌다.
롯데는 올 시즌 팀 타격 최상위권에 있는 팀이다. 타율(0.280), OPS(0.783, 이상 2위). 허 감독은 안치홍-손아섭-전준우-이대호로 이어지는 1~4번 타순을 개막 첫 경기부터 14경기 동안 고정해 뒀고, 5번 타자 정훈(11경기)까지 사실상 고정해 놓고 있다. 19이닝 연속 무득점이 끝난 20일 경기에서는 하위 타순에서 김준태를 상향 조정하는 등 변화를 줬다.
허 감독은 공격력 기복이 있다는 데 "내가 원하는 대로 다 될 수는 없지만, 마침 좋은 투수가 올라 오는 경기도 있었다. 선수들은 개의치 않는다. 컨디션 따라서 다를 수 있다. 어제도 이영하 선수가 컨디션이 안 좋았을 수 있다. 프로야구선수는 컨디션에 따라서 하루하루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것 같다. 운도 좀 따라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5번 고정 타순과 관련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생산성 있는 타순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어제도 빅 이닝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21일 선발 명단은 안치홍(2루수)-손아섭(우익수)-전준우(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정훈(중견수)-딕슨 마차도-오윤석(1루수)-한동희(3루수)-강태율(포수) 순서다. 선발 투수는 김진욱이다. 허 감독은 "태율이가 진욱이와 호흡이 잘 맞는다고 하더라. 코치진으로부터도 그렇게 보고받았다. 자신에게 맞는 사람이 있듯, 포수도 그렇다. 그래야 집중도 몰입도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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