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현장 검증 카드로 판을 뒤집은 김명민의 다음 플랜을 주목해야 한다. 제작진은 “김명민의 조각난 퍼즐 맞추기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라며 살인사건을 뒤흔들 그의 ‘퍼즐’을 예고했다.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의 형법 교수 양종훈(김명민 분)은 첫 회부터 한국대 로스쿨 서병주(안내상) 교수 살인사건의 피의자로 긴급 체포돼 충격을 선사했다. 누군가 서병주를 치사량의 필로폰으로 살해했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고, 현장에서 나온 커피 컵과 필로폰 봉투에서 양종훈의 지문이 나왔기 때문이다. 서병주의 손에서 나온 머리카락에서 양종훈의 DNA까지 검출되자, 경찰은 그를 구속 수사했다.
검사 시절, 양종훈은 당시 검사장이었던 서병주를 ‘공짜 땅’ 뇌물 사건으로 기소했고, 이 건이 무죄 판결을 받은 뒤 검사 옷을 벗고 로스쿨 교수로 전향했다. 더군다나 그에게 유일하게 미제로 남은 뺑소니 사건의 범인이 서병주였다는 사실을 최근에서야 알게 됐다. 이렇게 얽힌 두 사람의 과거 악연은 양종훈의 피의 정황에 결정타였다. 이처럼 살해 동기와 현장 증거가 마치 짜 맞춘 듯 양종훈을 향하자, 그는 진형우(박혁권) 검사를 비롯한 형사들의 자백 종용에도, 묵비권을 행사하며 모든 진술을 거부했다.
하지만 양종훈에겐 다 계획이 있었다. 본인이 신청한 현장 검증에서 드디어 입을 연 것. 사건 관계자들 앞에서 현장에서 나온 자신의 지문과 머리카락은 저혈당 쇼크가 온 서병주에게 ‘설탕 탄 커피’를 먹였던 흔적이었고, 필로폰은 모두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의 가설을 한 방에 뒤집은 순간이었다. 하지만 아직 양종훈이 모든 혐의를 벗을 수는 있는 상황은 아니다. 공교롭게도 사건 직후 노트북이 사라졌고, 사건 전날 보스턴행 편도 티켓을 끊는 등, 풀리지 않은 의혹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21일 본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컷은 아직까지 불리한 상황에 처해있는 양종훈이 여전히 구치소에 수감중이란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흔들림 없이 절차에 따라 수감 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의 머릿속에선 퍼즐이 어떻게 맞춰지고 있는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지난 방송에서도 사건 현장에서 서병주 안경 코받침이 발견되자, 참고인 차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수석 입학생 한준휘(김범)를 용의자로 지목하는 등, 그의 행보는 예측이 불가능해 더욱 궁금해진다.
“살인사건으로 조각나버린 퍼즐을 맞추고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려는 양종훈의 ‘코끼리 퍼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살인사건의 진실을 뒤흔들 ‘퍼즐’이 서서히 실체를 드러낼 것”이라고 밝힌 ‘로스쿨’ 제작진은 “그 사이에서 엘리트 검사 출신 로스쿨 형법 교수 다운 양종훈의 치밀한 ‘리걸 전략’을 주목해달라”고 전했다. ‘로스쿨’ 3회는 21일 수요일 오후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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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