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20일 오전 7시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톡이나 할까?'에는 대한민국의 영화사에 족적을 남겨온 명필름 심재명 대표가 톡터뷰이로 나서, 한국영화 제작자로서 살아온 26년을 되돌아보며 영화 제작에 대한 철학 등 진중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 날 톡터뷰는 '접속', '공동경비구역JSA', '해피엔드', '건축학개론', '와이키키 브라더스', '아이 캔 스피크' 등 명필름이 제작한 영화 스틸 사진들이 전시된 파주 명필름 사옥에서 진행됐다.
김이나는 영화 포스터와 스틸 사진들을 보더니 “대중들이 영화 제작사 이름을 아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명필름’은 아는 것 같다. 명필름 작품들을 보면 포스터만 봐도 인물이 생생하게 기억나고, 시대가 담겨 있다”며 감탄을 전했다.
이에 심 대표는 "동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백하고 담담하게 그리고자 한다”고 영화 제작에 대한 본인의 철학을 밝히며, “여전히 발버둥치는 중이고, 그냥 좀 나이든 여성 제작자”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심 대표는 “영화 제작자는 영화를 함께 잘 만들 수 있도록 독려하는 사람”이라며 영화로 만들 수 있는 좋은 시나리오를 찾아내 사람들을 엮어주는 역할을 주로 한다고 밝혔다.
“시나리오가 완벽하지 않으면 좋은 영화는 없다"면서 무슨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영화 제작자의 진짜 역할이라며 시나리오 개발 작업에 수 년씩 걸린다고 전하기도 했다.
심 대표는 한국에서 여성, 장녀, 엄마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영화를 제작하는 본인이 영화를 꿈 꾸는 여성들에게 작은 길을 열어주고 싶은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해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롤모델 삼으려면 디테일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앞으로 자주 모습을 드러내 달라는 김이나의 부탁에 심 대표는 앞으로 ‘영화제작자’의 구체적인 모습이나 역할에 대해 사람들에 드러내겠다고 약속을 전하기도 했다.
이 날 톡터뷰 중 김이나는 직접 작성했다는 시나리오를 심재명 대표에게 즉석에서 피칭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이나가 한 때 인기 스타를 배출했던 거물 제작사 '황사장'의 재기 스토리를 엉뚱하게 그려낸 스토리를 열심히 설명하자, 심 대표는 “음악이 좋으면 흥행도 노려 볼만하다”며 영화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해 폭소를 자아냈다.
명필름에서 제작 중인 영화에 대한 홍보도 빼놓지 않았다. 여러 편의 영화를 동시에 제작하고 있다는 심 대표는 파주 출판 단지 안의 잘 생긴 작가 역할에 배우 이동욱과 능력 있는 편집자 역할에 배우 임수정이 캐스팅 돼 제작 중인 영화 '싱글 인 서울' 소식을 들려줘 영화 팬들을 설레게 했다. 이에 김이나는 이동욱 배우 같은 작가는 잘 없다면서 현실적인 인물이 아니라며 웃음을 보이면서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톡이나 할까?'는 카톡 인터뷰라는 새로운 포맷을 통해 말 한마디 없는 가운데서도 흐르는 묘한 긴장감과 미세한 감정의 교류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말보다 톡이 편한 1530 젊은 세대들의 감성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전 7시 카카오TV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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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