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얼굴' 천우희, '비와 당신의 이야기'로 보여줄 감성 스펙트럼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천우희의 천의 얼굴이 한번 더 밝게 빛날 예정이다.

탄탄한 연기력과 다채로운 캐릭터 소화력으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꾸준히 활약해 온 천우희가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감독 조진모)를 통해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천우희는 영화 '써니'를 통해 충무로를 책임질 혜성으로 우뚝 섰다. 섬뜩함과 서글픔이 공존하는 눈빛은 이야기에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중요 인물로 톡톡히 활약한 동시에 관객들에게 쉽게 잊히지 않는 잔상을 남겼다.

이후 천우희는 한국 영화계에 없어서는 안 될 보석 같은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영화 '한공주'를 통해 배우로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극 중 삶의 벼랑 끝에 서있어도 희망을 잃지 않은 한공주 역을 맡았다. 이는 한 소녀의 성장담을 담담하지만 세밀하게 그려나가며 천우희가 가진 힘을 느끼게 했다.

그 결과 천우희는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12개의 트로피를 휩쓸었고, 이어 해외 영화제에서도 호평 세례를 받는 등 국내외 평단과 관객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천우희는 배우로서 자신만의 세상을 계속 이뤄나갔다. 영화 '곡성'에서 미스터리한 여인 무명 역으로  물 만난 물고기 같이 강렬함을 자유롭게 쏟아내는가 하면,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는 남다른 정신 세계를 가진 임진주 역으로 사랑스러움을 뽐냈다.

이런 천우희가 이번에는 공감과 설렘을 유발하는 청춘의 옷을 입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예고한 것. 그는 엄마와 함께 오래된 책방을 운영하는 무료한 일상에도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소희를 연기한다. 

앞서 개최된 제작보고회에서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에서 나와 닮은 점이 가장 많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표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천우희 표 감성 연기도 영화의 관람 포인트로 손꼽힌다. 영호(강하늘 분)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즐거움과 위로를 얻게 되고, 편지가 쌓일수록 함께 커져가는 영호에 관한 호기심과 미안함 그리고 고마움까지 천우희는 소희의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봄비처럼 관객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실 것으로 보인다.

천우희가 출연하는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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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