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아티스트 니키리가 남편 유태오를 10년간 뒷바라지 했다고 전했다.
14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아티스트 니키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니키리는 예능 출연이 처음이라며 "오늘 출연을 하면서 다이어트를 했다. 살을 뺄 수 있는 인생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결과가 안 나와도 내적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TV에 뚱뚱하게 나온다고 해도 상관없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유태오와 결혼한 니키리는 남편과의 만남이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고 전했다. 니키리는 "길을 걷고 있었는데 태오가 너무 잘생겨서 쳐다봤다. 그랬더니 태오도 나를 쳐다 보더라. '이게 웬 떡이냐' 생각했다"며 "알고 봤더니 태오 이상형이 작고 통통한 여자였다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니키리는 "동행인이 있어서 다른 곳에 갔다가 계속 생각나서 다시 돌아왔는데 없었다. 독일 음식점을 보고 저 안에 있다 고 직감이 들었다. 음식점으로 들어가 같이 앉아서 얘기를 나눴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니키리는 "제가 좋아하는 모습이 많았고 무엇보다도 말을 잘 들어주고 소년미가 있었다. 제가 소년미를 좋아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니키리는 "제가 사실 10년 동안 한국에서 번 돈을 남편 뒷바라지하면서 다 썼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니키리는 "태오가 무명생활이 길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벌이가 하나도 없었고 태오가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영화 연출 꿈이 있었다. 저도 작업을 그만두고 한국에서는 영화 연출이 하고 싶어서 시나리오만 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저금했던 걸 썼다. 3년이면 뜨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안 뜨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실한 성격의 유태오도 아르바이트 하기를 원했다고. 하지만 니키리는 "성실한 친구라 근데 제가 못하게 했다. 힘들어도 너의 소년미를 잃어버리면 안 된다. 풍파에 치이면 얼굴이"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그러면서 니키리는 "태오는 내적으로 저를 막아준다. 제가 멘탈이 붕괴됐거나 힘들 때 든든하게 저를 지탱해 준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니키리는 "태오 본인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해하니까 그걸 보는 게 너무 좋다. 저의 10년이 남이 보면 실패일 수 있지만 논 게 아니라 열심히 하고 싶은 걸 했다. 마지막 시나리오도 현재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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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