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현세 기자] KIA 타이거즈가 5인 선발 체제를 다시 구축하게 됐다.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차전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에 다시 변화를 주겠다고 밝혔다.
애초 KIA는 외국인 선수 애런 브룩스, 다니엘 멩덴과 국내 선발 투수 김현수, 임기영, 이의리를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했는데, 외국인 선수는 4일 휴식 뒤 등판하는 일정이었다. 미국 시절부터 4일 간격으로 등판하는 데 익숙할 것이라고 판단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국내 선발 투수의 일정이 조금 꼬일 가능성은 있었으나, 윌리엄스 감독은 코치진과 논의해 투수 컨디션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세밀하게 일정을 계획했다고 했었다.
그런데 변수가 생기면 언제든 바뀔 가능성 또한 있다고도 했었다. 브룩스는 4일 잠실 두산과 시즌 첫 경기에 7⅓이닝 2실점 호투를 했는데, 4일 휴식 뒤 광주 NC와 경기에서는 4⅓이닝 10피안타 7실점 투구를 남겼다. 멩덴 역시 4일 간격을 지켰는데, 11일 광주 NC와 경기에서는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4실점에 그쳤다.
윌리엄스 감독은 "브룩스는 조금 더 스트레스를 받고 선발 등판한 것 같다. 여러 행사가 있었다. 멩덴은 조금 밋밋하다고 해야 할까. 그날 공은 그런 느낌이었다. 사실 그러고 나서 일정을 조금 조정했다. 멩덴은 이번에 5일 쉬고 들어갈 것이다. 브룩스는 내일까지는 4일 쉬고 들어가고, 그 다음 등판에는 5일 쉬고 나가는데, 그 뒤부터는 익숙했던 화요일, 일요일 등판식으로 갈 것 같다"며 "이제부터는 5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봐도 될 것 같다. 오늘은 이민우 포함해서 이의리, 임기영까지 전형적인 5인 선발 체제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선발 투수에서는 7일 고척 키움과 경기에서 3⅓이닝 6실점(4자책) 투구를 한 김현수가 빠지며 준비하고 있던 이민우가 등판하게 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현수는 오늘 던져 봤는데, 초반부터 제구가 안 돼 많이 맞았다. 실점도 조금 했다고 보고받았다. 일단 오늘 던졌으니 내일 몸 상태가 어떤지 체크해 가며 최종 보직을 생각해 보고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10일 광주 NC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5회 초 수비 때 우측 허벅지 통증이 생겨 교체된 류지혁은 정상 출전이 가능하다. 윌리엄스 감독은 "검사해 봤는데, 특별히 이상 없었다. 오늘 아침에도 체크해 봤는데, 정상 컨디션이라서 출전하게 됐다"며 "근육이 다친 게 아니고 염증이 조금 있는 정도라서 특별히 심각하지는 않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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