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혜은이가 100억 빚 때문에 사촌 김승미의 집까지 팔았던 사연을 공개하며 죄책감을 전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는 서울패밀리 김승미가 출연했다.
지난 방송에서 혜은이는 100억 빚 때문에 작은 아버지의 집까지 처분했다고 마음의 빚을 밝혔다. 혜은이가 "김승미가 작은 아버지의 딸"이라고 사촌 지간을 밝히자 박원숙은 "둘은 채무 관계가 있는 거냐"라고 물었다.
혜은이는 "빋은 조금씩 상환했지만 집을 없앴으니까 돈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죄책감을 전했다. 김승미는 "저는 이 얘기가 안 나왔으면 한다. 언니가 미안해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가족이다. 아버지도 함께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하셨다"라고 회상했다.
김승미는 "저 역시도 언니가 그 얘기를 하면 '언니가 왜 마음의 짐을 갖고 있지? 그거 아니어도 많은 마음의 짐이 있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언니가 안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울컥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가족의 사랑, 서로를 배려해주는 마음이 중요한 거다. 돈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혜은이는 "내가 죄책감을 갖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다고 하더라. 더 미안하다. 돈을 모으면 제일 먼저 집을 사주는 게 목표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7인조 혼성 밴드로 데뷔했던 서울패밀리는 김승미의 결혼 후 1995년 남편 유노와 재결성해 지난 2019년까지 활동을 이어왔다. 25년 동안 가수, 결혼 생활을 한 김승미는 "저도 여기 멤버가 됐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언제 자격 조건을 얻었냐는 질문에 김승미는 "올해 2월 19일"이라며 "평창 오는 게 용기가 필요했다. 남편과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고 남편이 2년 가까이 항암 치료를 하고 있었다"라고 사별 소식을 전했다.
2019년 4월에 편도암 선고를 받았던 유노는 암이 뼈까지 전이된 상황이었다. 말을 쉽게 잇지 못 하던 김승미에 사촌언니 혜은이는 "우리 제부가 먼저 하늘로 갔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며 위로했다.
김승미는 "처음에 하반신 마비가 돼서 발견됐다. 암이 너무 커지다 보니까 척추 골절을 만들었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솔직히 2년 동안 앓았으니까 준비는 하고 있었다. 처음에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라며 기적을 바라며 항암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노는 마지막 순간 김승미에게 가느다란 숨결로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리라'라고 노래를 불러줬다. 김승미는 "아직도 그 목소리가 그대로 들리는 것 같다"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dew89428@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