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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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박보검과 '서복' 투톱 귀엽다고…가까이 다가가길"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4.13 13:50 / 기사수정 2021.04.13 13:1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공유가 '서복' 개봉을 앞둔 소감과 함께 후배 박보검과의 호흡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공유는 13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서복'(감독 이용주)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 분)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서복'은 당초 지난 해 겨울 개봉을 고지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기를 미룬 끝에 오는 15일 극장과 OTT 티빙을 통해 동시 공개된다.

하루 전인 12일 열린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얼떨떨하다'는 마음을 드러냈던 공유는 이날 "어제 시사회를 하고 간담회를 할 때 제 마음이, 보통 작품을 찍고 여러분에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와는 달랐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개봉이 미뤄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저도 다른 촬영을 하느냐고 잊고 있었었다. 한 편으로는 '정말 개봉을 못 할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어서 마음을 내려놓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우여곡절 끝에 개봉하게 되는 것은 기쁘지만, 제 때 하지 못한 것 때문에 마음에 부담이 좀 있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서복'은 공유가 한 차례 출연을 고사한 작품이기도 했다. 공유는 "시나리오를 다 덮고 나서 '왜 나한테 이런 숙제를 주지? 왜 내가 이렇게 생각하게 만들지' 이런 마음이 들어서, 한 번 거절했었다. 내가 하기엔 너무 큰 얘기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후 감독님을 만나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더 듣고 이해하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뭔가 나라는 사람이 약간 더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게 해주는 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 작품들에서 수도 없이 접했던 복제인간이지만, 한국 상업영화에서는 제대로 다뤄진 적이 없는 것 같아서 감독님이 하시고자 하는 인간의 삶에 대한 얘기와 SF 요소를 합쳐 표현하시는 것 자체가 신선했다"고 얘기했다.

예민하고 날선 기헌 캐릭터를 위해 4개월 간 식단 관리에 돌입했고, 이는 수척해 보이는 외적 모습으로 완성됐다.

공유는 "음식 조절을 할 수밖에 없었다. 영화 중·후반부까지는 계속 조절을 했었고, 못 먹으면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데 기헌을 연기하면서는 그런 예민함을 가져갈 수 있어 좋았다. 사실 이전에는 더 심하게도 (식단 관리를) 해봤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많이 어렵지 않았다. (촬영한 지 1년 반 정도가 지났는데) 지금은 너무 완전히 다시 돌아온 상태다. 평소에는 그렇게 살지 않는다. 맛있는 것 다 먹고 사는 스타일이다"라고 웃었다.


'서복'은 공유와 박보검, 두 사람의 만남만으로도 많은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실제 공개된 현장 비하인드 등 여러 영상을 통해서도 공유를 잘 따르는 박보검의 모습이 전해지며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공유는 "이번 영화를 하면서 (박)보검 씨가 '서복'을 통해 보여준 어떤 낯선 눈빛들을 봤었다. 기존에 보검 씨가 했던 여러 역할과 달리 서복이라는 옷을 입었을 때 순간순간 보여주지 않았던 눈빛을 보여준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앞에서 그것을 보지 않았나. 앞으로 군대를 다녀와서 새로운 작품을 만나고 캐릭터의 폭을 넓히는 데 있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또 자신이 옆에서 바라본 박보검은 '자신이 힘든 것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어떤 마음인 지 잘 헤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유는 "그래서 보검 씨를 옆에서 더 챙기고 바라보게 됐던 것 같다. 제가 지나왔던 길이라는 생각도 들어서, 보검 씨에게 '속으로 너무 혼자 생각하지 말고 답답한 것이 있거나 하면 투정도 부리고 분출해라'는 얘기를 몇 번 했었다"고 말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박보검은 지난 12일 열린 시사회 당일 공유에게 연락해 응원을 보냈다. 공유는 "영화 개봉 소식과 언론시사회를 한다는 것에 너무나 많이 기뻐하면서 자기도 떨린다고, 파이팅하시라고 하더라. 저도 현장에 보검 씨가 있었으면 덜 떨렸을 것이다. 군대 안에서도 이렇게 계속 바라보고 있구나 싶었다"고 흐뭇해했다.

또 "저는 보검 씨와 같이 작품을 하게 될 줄 몰랐다. 수많은 배우들이 있지만, 작품 속에서 함께 하게 되는 것도 인연이지 않나. 제 입장에서도 여러 배우들과 같이 하거나, 선배님들과 연기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동성 남자배우와 투톱으로 영화를 이끌어 간 것은 처음이다. 특히 보검 씨가 해외에도 많은 팬 분들이 있지 않나. 팬 분들이 저희 둘의 조합을 귀엽게 봐주시니, 그런 부분이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가깝게 잘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웃어보였다.

"영화가 개봉하는 것을 오늘에서야 실감하는 것 같다"고 말을 이은 공유는 "사실 요즘 시국이 어려운데, 어떻게 보면 극장은 사실 고민보다는 스트레스를 풀고 웃으러 오는 분이 대다수이지 않겠나. 저희 영화를 보고 오히려 마음이 다운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관객 분들이 잘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진심을 담아 당부했다.

'서복'은 4월 15일 극장과 티빙(TVING)을 통해 만날 수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매니지먼트 숲,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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