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최양락 팽현숙 부부가 호주 이민 후 '알까기'로 복귀한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10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1호가 될 순 없어'의 주역 최양락, 팽현숙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팽현숙은 "최양락이 서른여덟에 늙었다는 이유로 프로그램에서 잘렸다"고 털어놨다.
최양락은 "처음으로 퇴출 통보를 받았다. 보통 국장님이 부르면 상을 주거나 새 프로를 하자는 건데 표정이 이상하더라. 저한테 'SBS '좋은 친구들' 몇 년 했냐'고 물어서 5년이라고 했더니 '많이도 하셨다'면서 '이제 후배한테 넘겨줘라'라고 하는 거다. 아직 40살도 안 됐을 때다. 너무 열받아서 홧김에 호주로 이민을 가게 됐다"고 말했다.
무작정 떠난 호주에는 아는 사람도, 할 일도 없었다고. 팽현숙은 "고향이 너무 그리웠다. 근데 지인들도 전화를 잘 안 해줬다. 그래서 누가 전화를 하면 시간까지 노트에 다 썼다. 한국 가면 잘 해줘야지 했다"고 회상했다.
최양락 역시 "무턱대고 갔다. 우리 집에서 직업 있는 애가 초등학생인 큰 딸밖에 없었다. 유일한 일이 딸 학교 데려다주는 거였다. 이후에는 온 가족이 '하나가 1교시 끝났겠다. 이제 점심시간이겠다'고 말하면서 지냈다"고 웃픈 일화를 공개했다.
이어 팽현숙은 "돈이 없는데 고기가 너무 먹고 싶지 않나. 한 번은 소고기가 굉장히 싸서 여러 개 사서 갈비찜을 만들어 먹었다. 남동생 친구가 6년째 유학 중이라 가끔 우리집을 들여다봤는데 음식을 보더니 '이거 개사료야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최양락 씨가 밖에서 맛있게 먹다가 막 울었다"고 말했다.
최양락은 호주에서 돌아온 뒤 '알까기'로 MBC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팽현숙은 "단발머리에 색안경을 끼지 않았나. 쌍꺼풀 수술도 했는데 다 내 아이디어였다. 매주 녹화 때마다 드라이를 해줬다. 덕분에 머리가 찰랑찰랑했다"고 자랑했다.
최양락은 쌍꺼풀 수술에 대해 "변화를 줘야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팽현숙은 "예전 눈이 너무 날카로워 보였다. 사실 절개법으로 해야 했는데 매몰법을 해서 지금은 다 풀렸다"고 웃었다.
최양락은 "당시 서태지 씨가 미국에서 공부하다 몇 년 만에 한국에 왔다가 놀랐다. 공항에서 한 사람이 '최양락이 되서 나타났어'라고 했다더라. 직접 방송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