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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피치스댄스크루 "용감한형제, 브브걸 애정+미안한 마음"(인터뷰③)

기사입력 2021.04.10 08:00 / 기사수정 2021.04.10 14:47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그룹 브레이브걸스(BraveGirls) '롤린(Rollin')'에 이어 '운전만해'까지 무서운 역주행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를 브브걸 열풍으로 가요계가 달궈지는 가운데, 브레이브걸스와 함께하는 안무팀 피치스 댄스 크루(Peaches Dance Crew) 역시 크게 주목 받고 있다. 

최유리 단장을 비롯해 14명의 팀원들로 구성된 피치스 댄스 크루는 지난 2014년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K팝, 힙합, 재즈댄스, 방송 댄스 등 올라운드 장르의 안무를 소화하는 프로 댄스팀이다. 각종 해외 공연 및 국내 여러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 작업 등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최유리 단장이 브레이브걸스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의 안무 선생님으로 정식 활동을 하게 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운전만해' 활동을 끝내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롤린'의 역주행이 이뤄졌고, 피치스 댄스 크루의 활약 역시 돋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 망원동 스튜디오에서 만난 피치스 댄스 크루 최유리 단장과 배승희, 심연수, 천지연, 최선주, 권혜지 씨는 브레이브걸스의 핫한 반응에 그 누구보다 함께 기뻐하고 감격하는 모습이었다. 단순히 무대에 함께 올라 작업을 하는 관계가 아닌 진심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하 피치스 댄스 크루와의 일문일답. 


Q. '롤린'의 역주행으로 음악방송 무대를 다시 하게돼 정말 좋았을 것 같아요. 

최유리 단장(이하 최유리) : 좋기도 하지만 당장 댄서들과 함께하는 무대 구성을 짜야하니까 촉박했어요. 이틀 만에 탄생시긴 구성이거든요. 타이트한 일정이었지만 브레이브걸스 일이라면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만들었어요. 

Q. 소속사 브레이브걸스 수장 용감한형제는 어떤 반응이었는지 궁금해요. 첫인상은 어땠나요. 

최유리 : 처음 만날 때는 너무 떨고 겁을 먹었어요. 사무실에 들어갔는데 보리차를 챙겨주고 자상하게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덕분에 마음이 조금 편해졌죠. 원래 용감한형제 팬이었기 때문에 연예인을 보는 기분이 들었어요. 제게 안무를 전적으로 맡겼기 때문에 특별히 터치는 없었지만 결과물을 보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적은 없었어요. 

Q. 용감한형제와 함께 작업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최유리 : 상당히 예술가적인 기질이 있는 분이에요. 처음부터 끝까지 그만의 그림을 가지고 있죠. 처음 미팅 했을 때부터 브레이브걸스에 대한 애정과 미안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사실 처음에는 포기한 것 같은 마음도 들었는데 대화를 나눠보니까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더라고요. 지금보다 더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Q. '롤린'과 '운전만해'의 역주행 성공에 이어 브레이브걸스의 신곡에 대한 관심이 높아요. 특히 용감한형제가 여러 인터뷰를 통해 신곡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잖아요. 안무팀 입장에서도 고민이 클 것 같아요. 

최유리 : 요즘 제가 잠을 못 자요. 사실 아직 구체적으로 곡이 나오거나 어떤 방향, 콘셉트로 갈지 정해진 것은 없어요. 하지만 충분히 멤버들의 텐션도 많이 올라있고 다들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좋은 무대가 나올거라 기대해봅니다. 살짝 스포하자면 더운 여름에 서머퀸을 예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정도예요. 

Q. 요즘 댄서들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면서 피치스 댄스 크루에서 함께하고 싶은 분들도 많아질 것 같아요. 피치스 댄스 크루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나요? 

최유리 : 오디션을 보기도 하고 제가 가르치는 대학교에서 실력 좋은 학생들을 함께하자고 제안하기도 해요. 기본적으로 함께하는 팀원들의 실력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실력적으로 자부할 수 있습니다. 

Q. 팀원들이 전해주는 우리 팀의 자랑도 궁금해요. 

심연수 : 저희 유튜브를 보시면 알 수 있지만 여러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어요. 영상들을 보면 비슷한 장르의 댄스가 없을 정도로 정말 다양해요. 특히 여성 댄서들이 파워풀한 춤을 잘 추고, 남성 댄서들이 유연한 춤선을 자랑하죠. 서로 테크닉적으로 교류도 많이 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고민과 연구를 이어갑니다. 

배승희 : 매니저님을 비롯해 각자의 포지션에서 제 역할을 잘 해줘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율적으로 제 할 일을 알아서 잘 하니까 큰 갈등이 없는 것 같아요. 또 7년째 함께하면서 가장 큰 자랑은 가족 같은 분위기라는 점이에요. 

그 중심에는 단장님이 계신데요. 사실 혼날 때는 무섭고 단호한 분이지만 속은 한없이 여린 분이세요. 7년 간 함께하면서 단장님의 여린 마음을 아니까 예전에는 혼날 때 서럽고 속상했는데 이제는 이해가 되더라고요. 멤버들 한 명 한 명 신경써서 챙겨주고 우리 팀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더 잘 될지 고민이 많으세요. 항상 단장님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는데 요즘 많은 분들이 단장님을 알아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배승희 씨는 최유리 단장에 대한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Q. 인터뷰를 하면서도 느낄 수 있지만 단장님의 유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팀원들을 더욱 능동적으로 이끌어내는 비결인 것 같아요. 팀원들에 대한 자랑도 부탁드려요. 

최유리 : 초반에는 저 혼자 다 끌고 갔는데 팀원들의 의견을 받고 함께 고민하니까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지금은 제가 처음 구성을 짜더라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어요. 무엇보다 실력적인 면에서 정말 자랑하고 싶어요. 다른 댄스 팀에서도 피치스 댄스 크루하면 실력적으로 인정합니다. 

Q. 피치스 댄스 크루를 비롯해 전체적인 안무 씬의 발전에 대한 목표나 비전도 갖고 계실 것 같아요. 어떤가요? 

최유리 : 현재 14명의 팀원들이 있지만 방송 활동을 함께할 수 있는 팀원이 한정적이라서 조금 더 많은 팀원들이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오디션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목표는 저를 비롯해 대형 기획사 트레이너들이 마음을 모아 피치스 오디션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하고 있어요. 업계에서 오랜 경력과 노하우를 지닌 트레이너들이 함께 모여 오디션을 진행하는 센터인데요.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오디션 진행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많은 분들의 지원 부탁드립니다. 

Q. 댄스, 힙합, 재즈댄스 등 정말 다양한 장르의 춤을 소화하는 실력을 엿볼 수 있는데요.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심연수 : 사실 '롤린'이 너무 귀엽고 예쁜 안무가 많아서 살짝 낯선 느낌이었어요. 원래 개인적으로 힘 차고 화이팅 넘치는 댄스를 좋아하거든요. 다음에 활동하는 곡은 힙하거나 펑키한 느낌이었으면 좋겠어요. 

천지연 : 개인적으로 섹시한 분위기를 좋아해요. 실제 저희 모습을 보시면 훨씬 더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언젠가 관객들 앞에서 직접 안무를 보여드릴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Q. 피치스 댄스 크루가 보여줄 다양한 무대와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는데요. 팀으로서나 개인적으로 바람이 있다면 무엇인지 들려주세요. 

최선주 :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팀원들과 좋은 추억 많이 쌓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제가 강사 활동을 오래 했는데 '저 사람 춤을 잘 추는구나'라는 평을 듣고 싶습니다. 

배승희 : 교육적으로 관심이 많아서 교수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어요. 언젠가 대학원에 진학해서 공부를 계속 더 한 뒤 교수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우리 팀으로는 공연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천지연 :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다른 가수 분들과 콜라보 작업도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요. 무대 위에서 저희가 더 많이 조명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행복하지만 앞으로 더 행복하게 오래오래 춤 추고 싶은 마음입니다. 

심연수 : 한결 같았으면 좋겠어요. 별탈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고요. 좋은 일이 생길 때 저는 단장님께 불안하다는 말을 하곤 해요. 혹시나 하는 마음도 들고요. 우선 다들 아프지 않길 바라요. 아파도 내색 없는 팀원들이라 걱정이 큰데요. 다들 책임감이 강해서 그런 것 같아요. 서로 배려하면서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권혜지 : TV에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솔로 가수로서 꿈을 갖고 있습니다. 지켜봐주세요.

Q. 끝으로 단장님의 앞으로 목표와 바람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최유리 : 피치스 댄스 크루가 더 잘 됐으면 좋겠고 팀원들의 실력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이번 브레이브걸스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통해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앞으로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영상=박지영 기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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