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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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세' 최정원 "성형·약 복용 전혀 안 해, 체력 키워" (시카고) [엑's 현장]

기사입력 2021.04.06 19:50 / 기사수정 2021.04.06 18:0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배우 최정원이 스테디셀러 뮤지컬 '시카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뮤지컬 '시카고'가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시카고’는 제즈, 술, 욕망, 폭력, 범죄, 그리고 돈이면 뭐든지 가능했던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다. 자극적인 범죄와 살인을 저지른 쿡카운티 교도소의 여죄수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최정원, 윤공주, 아이비, 티파니영, 박건형, 최재림, 김영주, 김경선, 차정현, S. J. Kim 등이 캐스팅됐다.

6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은 오프닝곡 'All That Jazz', 빌리 플린의 대표곡 'All I Care About', 섹시함과 애교를 담당하는 록시하트의 대표곡 'Roxie', 록시 하트와 빌리 플린이 꾸미는 'We Both Reached For the Gun', 피날레 'Hot Honey Rag' 등을 선보였다.

최정원은 윤공주와 함께 벨마 켈리 역을 맡았다. 남편과 여동생을 살인하고 교도소 간수인 마마 모튼의 도움을 받아 언론의 최대 관심을 모으는 교도소 최고의 스타 여 죄수다. 

'시카고'의 모든 시즌을 함께해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 최정원은 50대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최정원은 "부족하지만 완벽한 귀엽고도 사랑스러운 뮤지컬 '시카고'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전 세계 여행을 가보면 알 거다. '뮤지컬 '시카고' 아세요?' 하면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나 역시 이 고귀한 작품에 출연해 행복하다. 이번 시즌에 함께하는 배우들의 넘쳐나는 재능 때문에 회춘하는 느낌이 들어 행복하다. 상대 배우들에게 영향을 받는데 내가 부족한 것도 상대 배우를 통해 깨닫는다"라며 기뻐했다.

이어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방역을 위해 소독제도 바르고 연습 외에 사생활을 갖지 않고 준비했다. 첫 공연을 위해 달려왔다. 관객을 만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오다 보니 시계를 빨리 돌리고 싶더라. 엘리베이터에서 올라오는 순간 혼자만 울컥했다. 21년째 하고 있는데도 행복하고 마치 엄마의 배 속에서 태어난 것처럼, 출산의 기쁨처럼 느껴졌다. 관객들이 '시카고'의 풍자와 해학, 블랙코미디를 다 이해해 주신다. 관객과 함께 만드는 작품 같다. 남은 석 달 동안 진실되고 섹시하고 뜨거운 뮤지컬을 만들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안무, 춤이라고 얘기하지만 몸으로 표현하는 대사다. 록시와 벨마는 무대 위에 서는 게 꿈이고 누군가 자신을 사랑해주길 바란다. 지극히 많은 여성들이 갖고 있는 욕망을 가졌다. (나중에) '시카고'에서 빠지게 되면 '이제 무대 위에서 살아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 것 같은 작품이다. 매번 오디션에서 나은 모습으로 최선을 다했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최정원은 "성형이나 약 같은 것을 전혀 복용하지 않는데 '시카고'를 오래 할 수 있다면 도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체력을 키우고 있다. 30대 40대보다는 훨씬 많은 훈련을 하며 임하고 있다. 나이들수록 재밌어서 욕심을 버리기 힘들다. 때가 돼서 누군가의 공연을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눈물이 날 것 같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아이비, 티파니 영, 민경아는 정부 프레드 케이슬리를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 들어와 벨카 멜리의 인기를 빼앗는 코러스 걸 록시 하트를 연기하고 있다.

뛰어난 언변술과 임기응변에 능한 돈을 좇는 변호사 빌리 플린은 박건형, 최재림이 분했다. 김영주, 김경선은 마마 모튼으로 분한다. 에이모스 역은 차정현, 메리 선샤인 역은 S. J. Kim이 출연한다. 

'시카고'는 1975년 밥 파시에 의해 처음 무대화된 뒤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와 안무가 앤 레인킹에 의해 리바이벌됐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24년간 9,690회 이상 공연했다.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하고 있는 미국 뮤지컬로 기록됐다. Tony, Drama Desk, Olivier Awards 등 시상식에서 55개 부문을 수상했다. 미국을 넘어 영국, 캐나다, 호주, 독일, 일본 등 전 세계 36개국 500개 이상 도시에서 32,500회 이상 공연했다. 3,3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한 스테디셀러다.

한국에서는 21년 전인 2000년 12월 초연했다. 라이선스 프로덕션으로 한국에 런칭됐으며 2007년부터 레플리카 프로덕션(오리지널 프로덕션과 동일한 형태의 공연)으로 공연됐다. 지난 20년간 15시즌을 거치며 사랑받았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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