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메이저리그 개막전 투구를 마쳤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1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는 과거 박찬호가 2회(2001, 2002) 등판했으나, 3년 연속 사례는 류현진이 최초다. 류현진은 2019년 LA 다저스 시절부터 3년 연속 이어 오고 있는 기록이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는 타이틀에 걸맞는 투구를 기록했다.
1회 말 선두 타자 DJ 르메이휴를 1루수 앞 땅볼 처리했다. 이어 애런 저지, 애런 힉스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저지와는 바깥쪽 승부를 펼치다가 볼 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높게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서 타이밍을 빼앗았다. 힉스와 승부 역시 마지막 포심 패스트볼로써 타이밍을 빼앗기 전까지 직전 공 2개는 변화구를 던지다가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2회 말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승부는 몇 차례 파울 커트당하다가 풀 카운트까지 갔는데,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찔러서 2루수 뜬공 처리했다. 그런데 다음 타자 글레이버 토레스와는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는데도 바깥쪽 체인지업 제구에 애를 먹다가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오 어셸라와는 이 체인지업이 먹혔다. 어셸라는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 바깥쪽 체인지업을 건드리려 하다가 삼진당했다. 류현진은 아웃 카운트를 늘려 나갔으나 다음 타자 개리 산체스로부터 일격당했다. 산체스는 기다렸다는듯 낮게 깔려 오는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 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류현진은 홈런 맞고도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다음 타자 제이 브루스를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끝내더니 3회 말 삼자범퇴를 다시 써 나갔다. 9번 타자 클린트 프레지어부터 시작되는 타순이었는데, 르메이휴, 저지를 모두 땅볼 처리했다.
삼자범퇴는 계속됐다. 류현진은 4회 말 선두 타자 힉스를 먼저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볼 카운트 3볼에 몰려 있다가 스트라이크를 집어 넣더니 마지막 포심 패스트볼로써 힉스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이어 스탠튼을 땅볼 처리하고 나서 다음 타자 토레스를 서서 삼진당하게 만들었다.
5회 말, 류현진은 선두 타자 어셸라를 뜬공 처리하고 직전 타석 홈런이 있는 산체스와 다시 만났다. 류현진은 또다시 바깥쪽 경계를 노렸다. 이전 실투와 다르게 바깥쪽에 정교하게 제구했고, 산체스는 또 반응했다. 하지만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어 잠깐 위기가 있었다. 류현진은 브루스, 프레지어를 연속 출루시켰다. 프레지어 타구는 3루수 비지오가 잘 잡았으나 1루수 게레로 주니어 발이 베이스로부터 떨어져 있었느냐 시비를 가려야 했는데, 비디오 판독 끝에 원심이 유지됐다. 하지만 다음 타자 르메이휴 타구를 2루수 세미엔이 호수비해 줘 실점 않고 넘어갔다.
류현진은 6회 말까지 채우지 못했다. 선두 타자 저지에게 안타를 맞고 다음 자타 힉스로부터 병살타를 유도할 듯했으나 힉스 발이 빨라서 토론토 수비는 선행 주자만 아웃시키는 데 그쳤다. 토론토 벤치는 류현진과 타일러 챗우드를 바꿨다. 류현진은 2실점했으나 6회 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동점 홈런을 쳐 줘 승패 없이 물러나게 됐다. 챗우드는 계속되는 2사 1, 2루에서 어셸라를 3루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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