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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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시한부 판정"…오은영 박사, 아들 부르며 오열한 사연 (옥문아들)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3.31 06:52 / 기사수정 2021.03.31 00:49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오은영 박사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과거 일화를 공개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오은영 박사가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과거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고, "의사들이 자기 건강을 잘 안 돌본다. 많이 안다고 까분다. 건강검진 같은 것도 안 챙기는 경우가 많다"라며 털어놨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동문만을 위해 토요일에 건강검진을 해준다고 하더라. 마지막에 복부 초음파를 한느데 '선배님 이거 좀 보세요'라고 하더라. 담낭에 악성 종양처럼 생긴 혹이 하나 있는 거다. 진료를 하러 갔는데 선배님이 '오 선생생, 이거 무조건 수술 들어가야 해'라고 하더라"라며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만약 악성 종양이면 얼마나 살 수 있냐고 물어봤다. 6개월 정도라고 했다"라며 덧붙였다.



특히 오은영 박사는 "(남편과 차를 타고 가는데) '담낭에 악성 종양이 있는 거 같대'라고 했더니 남편이 부들부들 떨더라. 남편은 통곡을 하며 울고 있고 저는 차분해지더라. 중요한 서류를 정리하고 비밀번호를 오픈할 걸 오픈해야 하지 않냐. '부모님이 연로하시니까 얘기하지 말자. 충격을 받으실 거 같다'라고 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더 나아가 오은영 박사는 "대장에서도 암세포가 발견이 됐다고 두 가지를 같이 (수술) 하셔야 된다고 하더라. '전이가 됐다면 얼마 정도 살 수 있을 거 같냐'라고 했더니 3개월 정도 살 수 있다고 하더라"라며 회상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고마웠다. 사랑했다. 19살, 20살에 만나서 이렇게 오랫동안 아이 낳고 너무 고맙다. 혹시 내가 가더라도 좋은 사람 있으면 나한테 미안해 하지 말고 만나라'라고 했다"라며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다리는 멀쩡하니까 수술방에 걸어 들어갔다. 복도를 걸어가는데 내가 통곡을 하고 울었다. 간호사 선생님이 '천하의 오은영 선생님이 왜 울어'라고 하더라. '나 너무 눈물이 난다. 우리 아들 얼굴이 쟁반처럼 머리와 가슴에 요만큼의 빈틈이 없이 꽉 찼어'라고 했다. '우리 아들 어떻게 해' 하면서 복도를 걸어가면서 아들 이름을 소리치면서 부르면서 들어갔다"라며 실제 눈시울을 붉혔다.

오은영 박사는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사랑해'라고 하면서 아이 이름을 부르면서 들어가는데 그 짧은 시간에 애가 태어났을 때부터 내가 안았을 때. 그 짧은 시간에 스치더라. 한 번 더 안아줄걸. 한 번 더 놀이동산 가줄걸"이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오은영 박사는 "수술을 받고 깨어났는데 너무나 다행이었던 게 담낭은 괜찮았고 대장암은 초기였다. 수술을 받고 회복이 됐다. 그때 그 마음을 가지고 그다음부터는 제 아들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한테 굉장히 너그러워지더라"라며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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