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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라이벌’ 보스턴, “클레멘스 필요없어”

기사입력 2007.05.07 21:15 / 기사수정 2007.05.07 21:15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로켓맨’로저 클레멘스(44)가 뉴욕 양키스의 옷을 입은 날, 양키스의 숙적 보스턴 레드삭스의 반응이 재미있다.

데이비드 오티즈는 7일(이하 한국시간) 경기가 끝난 후 유니폼을 정리하면서 클레멘스가 양키스와 계약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미네소타 폴리스는 7일 보스턴의 선수들은 메네소타와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할 때까지 클레멘스의 계약사실에 대해 몰랐다고 보도했다.

양키스에서 믿음직한 투수를 영입한 만큼 보스턴의 선수들이 긴장할 만하지만 44살의 로켓멘에게는 큰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커트 실링은 “로저멘스에게 매우 잘된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로저멘스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하며 말했고 이어 “보스턴은 매우 좋은 팀으로 변해가고 있고, 로저멘스가 없이도 우리는 월드시리즈를 놓고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내 생각을 바꿀 의향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클레멘스는 7일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이번 달 내에 양키스를 위해 실전 등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클레멘스의 에인전트 랜디 헨디릭스는 지난 4일 양키스에게 계약조건을 넘기면서 보스턴과도 계약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5일 아침 연봉 2천8백만 달러를 제시한 양키스와 입단계약을 맺었다.

실링은 “클레멘스가 좋은 시작을 할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며 “선발진이 힘든 양키스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는 의견을 밝혔다.

올 시즌 탄탄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20승 10패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보스턴에게 로저멘스는 필요없는 존재라는 의견에 변함은 없었다. 제 몫을 다하고 있는 실링이 있고, 6승 무패의 조쉬 베켓, 다이스케 마쓰자카와 팀 웨이크필드도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헨드릭스도 “보스턴은 그들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말할 자격이 있다” 며 “보스턴은 매우 좋은 로테이션”이라고 평가했다. 보스턴은 미네소타와 원정경기 3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베켓도 클레멘스의 양키스행에 대해 “매우 좋은 결과”라고 말하였지만 “어차피 양키스는 우리에게 로저멘스를 트레이드 할 생각이 없겠지만, 우리도 클레멘스없이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7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보스턴은 20승 10패로 1위를 질주하고 있고 양키스는 1위와 5,5게임차로 14승 15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앞으로의 변동가능성은 충분하다.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양키스가 ‘로켓맨’ 클레멘스의 복귀로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리고 라이벌 양키스에게 올 시즌 5승 1패로 절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보스턴에게 어떤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mlb.com>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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