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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훈, 배우 내 왕따→미혼부 비하인드…딸 남경민 영상편지까지 (아침마당)[종합]

기사입력 2021.03.30 09:2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윤다훈이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3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화요초대석' 코너로 진행, 배우 윤다훈이 출연해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윤다훈은 연기 시작부터 인생 최악의 상황 등을 이야기하며 입담을 자랑했다. 윤다훈은 "단역을 하다가 군대를 가야하는 시기가 됐다. 전역을 하고 정수기 판매를 했다. 정말 잘 팔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 당시에 좋은 건 30만원대였다. 가격이 나가는 제품이다보니까 정수기가 있고 없고가 잘 사는 집안이냐 아니냐를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부촌만 다녔다. 그냥 생긴 게 깔끔하니까 어렵지 않게 문을 열어주셨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윤다훈은 낙하산 논란과 왕따를 딛고 스태프에게 인정받는 배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공채로 들어온 게 아니니까 삼촌이 감독님이다, 이모가 누구다, 뒤에 국회의원이 있다 이런 온갖 얘기가 나왔다. 저를 왕따를 시키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회식을 가도 다른 배우들은 따로 앉아있고 저보고 '넌 다른 데로 가. 집안도 좋은 애 아니니' 하셨다. 그래서 전 자연스럽게 스태프들과 어울리게 됐다. 또 그때부터 배우 선생님들이랑 친해지게 된 거다. 젊은 애들이 잘 안 오는데 윤다훈은 계속 옆으로 오니까 예뻐해주시고 좋은 말도 많이 해주셨다. 또 선생님들이 저를 캐스팅을 해주셨다"고 덧붙여 시선을 모았다.


다음으로 윤다훈은 인기 절정 시절, 미혼부 커밍아웃을 하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윤다훈은 "제가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딸이 있다는 기사가 나갈 거라고 일방적으로 말하고 끊더라. 다시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진실이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진실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시트콤 팀에서는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했었다. 굳이 해야 한다면 시트콤에서 하차를 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래도 진실을 전하기 위해서 기자회견을 하게 된 거다. 원래는 하차를 하기로 했었는데 오히려 반응이 반대로 좋아졌다. 그래서 시트콤도 하게 됐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우리 딸이 복덩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윤다훈은 "아이가 87년도에 태어났고 88년도에 전역했다. 부모님께서 제가 전역하기 전에 이런 소식을 들으시고 아이를 데리고 오셨다. 그리고 제가 제대를 해서 같이 살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다훈의 딸이자 배우 남경민의 영상 편지가 등장했다. 남경민은 윤다훈에게 "굉장히 존경스럽고 멋있다. 한편으로는 걱정이 조금 된다. 무엇보다도 건강부터 챙기자. 앞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친구같은 아빠와 딸로 지내자. 많이 사랑해"라고 진심을 전했다.

윤다훈은 "우리 딸 섭외하기가 힘들다. 배우를 하는데 제가 아빠라는 걸 절대로 말 안 한다. 제가 이미숙 씨랑 친한데, 종방연 할 때 '얘가 네 딸이라고?' 전화가 왔더라. 그만큼 이야기를 안 한다"며 딸바보 면모를 뽐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KBS 1TV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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