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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해체위기' 성남시청, 월드투어 단체전서 눈물의 우승

기사입력 2010.12.15 15:04 / 기사수정 2010.12.15 15:04

무카스 기자


[엑스포츠뉴스/무카스=한혜진 기자] WTF 월드태권도투어 단체전 한국 대표로 출전한 성남시청이 개최국 러시아를 누르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상금도 2만 달러를 받았다.

그러나 마냥 기쁠 수만 없다. 최근 시정 운영 적자로 해체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어려움 속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선수단은 팀 존속에 희망의 불씨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성남시청은 지난 10일 러시아 모스크바 마샬아츠센터에서 열린 'WTF 월드태권도투어 2010'에 처음 도입된 단체전에 한국대표로 출전, 개최국 러시아를 3회전 총 19분 경기에서 50-47로 누르고 초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WTF가 이번 월드투어에서 처음 도입한 단체전은 5인조 경기로 한국실업태권도연맹이 처음 시도한 경기방식이다.

태권도 경기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박진감과 흥미로움을 모두 충족시키는 경기방식으로 합격점을 받은 것이다. 대회전부터 참가 관중과 국내외 언론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경기는 국내에 MBC 스포츠 방송을 통해 생중계 됐다. 경기를 지켜본 한 일반인은 "태권도 경기가 아닌 것 같다. 그 전에 보던 경기는 매우 지루하고 소극적이었다면, 이 경기는 매우 공격적이면서 박진감 넘친다. 단체전이 아니더라도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경기를 플레이하면 나처럼 일반인도 매우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에 도입된 5인조 단체전 경기는 5분간 진행되는 1회전에서 출전 선수 5명이 모두 1분씩 의무적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 각 7분 진행되는 2회전과 3회전에서는 선수들이 출전 시간과 교체 회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경기를 치르는 방식을 택했다.

이번 대회에 처음 시도된 만큼 이를 처음 도입한 한국실업태권도연맹 김태일 회장이 대회 대표자회의에 직접 참석해 각 국가 대표자들에게 자세한 경기방식을 설명했다.

한국 선수로 개인전에 유일하게 참가한 지유선은 여자 67KG 이상급 출전해 러시아의 아나스타시아 바리슈니코바에게 4 대 2로 역전패를 당해 준우승을 거뒀다. 경기에서 패했지만 상금 5천 달러가 주어졌다.

이번 대회는 개인점과 단체전 모두 비디오 판독을 실시하지 않았다. 호구는 전자호구가 아닌 일반 호구를 사용했다. 경기의 박진감을 주기 위해 ‘5초 룰’을 적용하는 등 WTF 경기 규칙 일부를 수정 적용했다.


특히 3회전 이후 동점일 경우, 4회전 서든데스에 들어가고, 시간제한 없이 선취 득점이 나올 때까지 경기를 하게 했다. 머리 공격의 경우 최대 4점을 주는 새로운 WTF 경기 규칙(2010.10.07 우즈베키스탄 임시총회 개정)을 채택했다.

경기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인사말에서 "월드태권도투어대회는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가 아마추어의 신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프로의 세계로 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는 올림픽 챔피언을 넘어서는 자신의 직업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대회"라고 말했다.

조 총재는 또한 "이번이 비록 두 번째 대회이기는 하지만, 월드태권도투어는 이미 연맹의 주요 경기로 자리 잡았으며, 연맹은 새로운 ‘월드태권도리그’를 창설하여 태권도 경기가 보다 박진감 있고 흥미진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무카스 제공



무카스 한혜진 기자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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