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준 "사지말고 입양" 하라더니 방치·파양 논란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사지말고 입양하세요"라고 외치던 송희준이 반려견 파양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반려견 모네를 입양한 송희준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에서 키우던 반려견을 파양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작년에 입양갔던 모네가 돌아왔어요. 당연히 모네의 문제는 아니고요"라고 전하며 "아침에 데려와보니 피부가 상할 수 있을 만큼 털이 뭉쳐있고 미용 선생님께 들으니 머리털과 귓털이 엉켜 괴사될 위험에 있었다. 미용 후 몸무게가 100g이 줄었다"며 파양된 강아지의 상태를 설명했다.

지난해 강아지 '모네'를 입양했던 송희준은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려견 파양 의혹에 휩싸이게 됐다. 반려견의 이름은 물론, 그가 SNS를 통해 공개했던 강아지의 모습과 매우 흡사했기 때문이다.

파양 논란이 커지자, 송희준은 SNS를 비공개 처리했다. 비난 여론이 이어지자 송희준은 28일 입을 열었다.

그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두 달 전쯤 마당과 벽을 공유하는 옆집에 어린 진돗개가 분양되어 왔다. 모네는 그 개의 기척이 느껴지면 잠을 자지 못하고 밤새 짖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밥도 먹지 않고 그나마 먹은 것은 토하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병원에 방문한 송희준은 반려견의 스트레스 진단을 받고 이사를 결심했다고. 그는 "새집을 구하는 동안 모네는 본가의 부모님이 맡아주기로 했다. 본가에서 모네는 다시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컨디션을 회복해가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암 투병 중인 부친의 상태가 안 좋아졌다고 설명한 송희준은 "병원에 입통원하시는 일이 잦아져 매일 어머니가 모네와 산책할 때 함께 가시던 같은 아파트의 어머니 친구분께서 부모님의 입통원시 모네를 함께 돌보아 주시기로 했다. 그러다 그 분이 모네를 맡아 키우고 싶다고 하셨다. 저는 아버지 건강 상태를 보며 부모님과 집을 합쳐야 할 상황도 고려해야 했기에 입양처에 모네가 저를 떠나 있는 현재의 상황을 말씀드렸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입양처에 이런 저의 사정을 공유하고 모네를 돌봐 주시기로 한 분이 입양 심사를 받고 싶어한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불가하다고 답변을 받았다. 그리고 어제 모네를 데려가셨다"고 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제 미숙한 결정으로 모네를 떠나보내고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모네에게 너무 미안하고 입양처에도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꾸준히 게재하면서 애정을 드러냈던 송희준. 특히 그는 반려견 모네를 입양하면서 "사지말고 입양하세요"라는 말까지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스스로는 입양한 반려견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파양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충격을 안기고 있다. 특히 반려견의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점이 드러나면서 방치 논란까지 더해지고 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송희준 인스타그램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