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인생의 은인"…이영표, 박지성이 인생골 뽑자 '으쓱' (쓰리박) [종합]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쓰리박' 이영표가 박지성의 인생골을 어시스트했다고 밝혔다.

28일 방송된 MBC '쓰리박' 7회에서는 박지성, 이영표가 2002년 월드컵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날 박지성은 이영표와 함께 섬진강 라이딩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인증 도장을 찍은 완주 인증샷을 촬영했다. 이어 두 사람은 잡어탕 가게로 들어갔다. 이영표는 "예능인데. 타면서 계속 '이게 방송이 될까' 싶더라"라고 했고, 박지성은 "형 프로그램도 아닌데 왜 걱정하냐"라며 웃었다.

박지성은 "요즘 왜 이영표 후대가 안 나오냐는 말이 있지 않냐"라고 말을 꺼냈다. 이영표가 "많이 나오지 않았냐"라고 하자 박지성은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나 보다"라고 밝혔다. 이영표는 "어떤 한 포지션이 잘하려면 그 선수뿐만 아니라 주변 포지션도 잘해야 한다. 2000년대엔 주변 선수 구성이 좋았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박지성은 "그럼 주변 선수들이 안 좋다는 얘기인데. 말이 좀 이상하지 않냐. 지금 선수 구성이 안 좋단 얘기냐"라며 공격할 시동을 걸었다.


당황한 이영표가 "윙포워드가 중요하다"라고 하자 박지성은 "지금 손흥민인데?"라고 말해 이영표를 더 당황케 했다. 박지성은 "대표팀에선 왼쪽이다. 손흥민이다"라고 했고, 이영표는 "이것도 아닌데"라며 수습을 하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성은 자신의 최고 경기에 관해 "하나를 꼽으라면 포르투갈전이다"라고 밝혔다. 박지성은 "모든 게 이뤄진 거다. 월드컵 출전, 첫 골, 우리나라 최초 16강 진출까지"라고 했다. 그러자 이영표는 "누가 어시스트했지?"라고 자신의 이름을 말해주길 바랐지만, 박지성은 "날 보고 올리진 않았다. 내가 찾아 들어간 거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두 사람은 갑론을박을 펼쳤고, 이영표는 "네 인생의 은인이다. 내가 슈팅 때렸으면 어쩔 뻔했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성은 "여기서 히딩크 감독님 인터뷰를 한다고 한다. 제가 궁금한 걸 물어봤다. PSV에 갈 때 내가 먼저 가고, 형이 3일 뒤에 오지 않았냐. 항간에 다른 선수 얘기도 있지 않았냐. 우리 아니었어도 누굴 제일 먼저 데려가려고 했었냐고 물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히딩크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히딩크는 "마음 같아선 모두 데려오고 싶었다. 홍명보, 유상철, 이을용, 이영표 등등"이라고 답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