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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빌론 "이효리 프로듀싱 곡 '혼자', 듣자마자 꽂혀 타이틀로 결정"[화보]

기사입력 2021.03.26 15:23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베이빌론의 목소리는 언제나 하고픈 걸 좇는다. 감정으로 묻고 목소리로 답하는 사이, 의미 없는 것은 지워져 비로소 필요한 것만 남았다. 얼마 전 공개한 신보 ‘Hardy’ 또한 그렇다. 사람, 사랑 그리고 삶이라는 문장은 음악 안에서 깊고 아득하게 젖어 든다. ‘혼자(With 이효리)’에서 독백으로나마 그 쓸쓸함을 채우는가 하면, 반대로 ‘너가 좋아하는 노래(Feat. 박재범)’ 안에선 사랑하는 이에 대한 찬사를 표하기도.

이번 화보 촬영에서도 그 다채로움은 빛을 발했다. 낮의 로망스와 밤의 로맨스를 섞어 놓은 모노 컬러, 83년 영화 ‘스카페이스(Scarface)’ 속 무드를 표현한 볼드 톤, 디지털 시대로부터 잠시 멀어진 듯한 아날로그 스캐닝까지 유연하게 비춰낸 모습.


최근 소유에게 ‘잘자요 내사랑(Good Night MY LOVE)’을 선물한 그. 이효리와 함께 작업하던 도중 ‘이 노래는 소유 목소리와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라고 느껴 곧바로 선물하게 됐다고.

이후 얼마 전 발매한 정규 앨범 ‘Hardy’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갔다. 래원, 박재범, 이효리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이룩한 베이빌론에게 피처링 섭외 과정을 묻자 그는 “매번 피처링 아티스트를 1순위로 겨냥해 제작하는 건 아니다”라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곡의 퀄리티”라고 덧붙였다.


이효리가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했다는 ‘혼자(With 이효리)’. 협업 계기에 대해서는 “이 곡을 처음 듣게 됐는데 새벽과 공허함에 대한 이미지가 무척 와닿았다”라며 “효리 누나에게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수록해도 될지 여쭤보자 정말 감사하게도 허락해주셨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원곡이 가져다준 느낌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으려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고.


부르는 곡의 템포에 대해서 베이빌론은 “한 가지를 정하고 편식하지 않는 편”이라며 “템포 상관없이 다양한 분위기를 소화하는데 욕심 있다”라고 답했다.


많은 이들에게 베이빌론을 알리게 해준 ‘Boys And Girls’. 그는 이 곡에 “무엇보다도 내 목소리를 많은 분께 전달 드렸다는 점 자체가 정말 감사한 부분”이라며 각별함을 표했다. 함께 무대에 섰던 지코와는 꾸준히 연락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이어 그에 대해 “음악적인 영감을 주는 뮤즈, 페르소나”라고 칭하기도 했다.

팔로알토, 수지, 나플라 등 정말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이뤄내는 베이빌론. 그 비결이 어디에 있는지 묻자 “내 생각엔 그때마다 진심이 잘 전달되는 것 같다”라며 “부담 느낄만한 뉘앙스를 최대한 피하고 편한 상태로 제의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 그가 노력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베이빌론은 “평소에 노래를 많이 듣고, 그만큼 많이 불러본다”라며 “레퍼런스를 많이 찾을 때도 무조건 따라 하는 게 아니라 내 것으로 흡수하려 노력한다”고 입을 열었다.

R&B 하면 생각 나는 아티스트 3명 DEAN, 크러쉬, 박재범. 이들에 대해서 그는 “다들 너무 잘하는 아티스트”라며 “정말 진심으로 리스펙트하는 분들이다. 오히려 내가 그들에게 느끼고 배우는 게 많다”라고 치켜세우기도.


최근의 음악 분위기가 달라진 이유를 묻자 베이빌론은 “앨범을 발매할 시점에 맞춰 내 곡의 감성으로 완성한다”라며 “새로운 콘셉트와 무드에 대해 언제나 욕심이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곡 중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R&B 장르에는 사랑에 대한 주제가 가장 잘 맞는 것 같다”라며 “슬로우 잼 템포, 달콤한 가사가 확실하게 어우러진 그런 느낌”이라고 답했다.


이후 솔로 뮤지션의 단점으로는 무척 고독하고 힘든 점을 꼽았다. 감정을 쓰는 직업이다 보니 계속 그 상태로 지치지 않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고. 또한 가수로서의 목표에 대해서는 “하고 싶었던 것들을 위해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정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런 그의 가치관은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감사하게 사는 것. “무엇이든 자기 자신이 잘나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타인의 배려 덕분에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bnt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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