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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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박지성 '결승골'…웽거 감독 "융베리 같다"

기사입력 2010.12.14 16:08 / 기사수정 2010.12.14 16:19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박지성의 감각적인 헤딩 결승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아스널을 꺾고 선두에 올라섰다.

맨유는 14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0/2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41분에 터진 박지성의 헤딩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경기 초반 다소 무거운 몸놀림으로 걱정을 끼쳤지만, 순간 빛난 해결사 본능으로 결승골을 기록한 이후 공수에 걸쳐 맹활약하며 풀타임 출전했다.

두 팀 모두 측면 수비수의 오버래핑을 자제하며 허리 싸움에 매진하며 지루하게 0-0이 계속되던 전반 41분 승패를 가르는 결승골이 터졌고 주인공은 박지성이었다.

웨인 루니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페널티박스까지 돌파한 나니는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박지성이 절묘하게 머리로 방향만 살짝 틀어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의 보이체흐 슈체즈니 골키퍼가 다이빙하며 손을 뻗었지만, 스핀을 먹은 볼은 골포스트를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경기 전, 아스널 감독 아르센 웽거는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을 아스널의 전설이었던 프레디 융베리와 비교하며 "박지성은 융베리와 비슷한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그가 비교한 융베리는 스웨덴과 아스널의 전설적인 축구선수다. 현재 미국 프로축구 리그(MLS) 시카고 파이어에서 뛰고 있는 그는 아스널에서 팬들의 마음을 뒤흔든 전설로 각인되어 있다.

그는 또 "박지성은 팀 플레이어이고,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지만 골도 넣는다"며 "그가 말을 많이 하지 않아 큰 관심을 받지 못하지만 유능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웽거의 말은 결국 "이번 맨유전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는 박지성"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경계해야 할 박지성'을 막지 못한 아스널과 맨유의 경기는 결국 박지성의 헤딩골이 결승골이 되어 경기는 1-0 맨유의 승리로 끝났다. 박지성은 지난 울버햄턴과의 리그 11라운드 두 골에 이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번째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이번 결승골이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박지성이 맨유 입단 후 처음으로 기록한 1-0 결승골이라는 데 있다. 박지성은 지난 2008/09 시즌,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의 1-1 무승부를 이끌었지만, 팀의 유일한 골 기록 외에, 경기 유일의 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맨유를 선두로 이끌고 라이벌 아스널을 침몰시킨 박지성의 활약에도 "부족한 플레이를 골로 은근슬쩍 넘어갈 수 있었다(Goal will gloss over quite a poor display)"는 혹평과 함께 평범한 활약을 의미하는 평점 6을 부여했다. 6점은 팀 내 최저 평점으로 교체 출전한 라이언 긱스와 같은 점수다.

이날 박지성의 골을 도운 나니가 평점 8점으로 양팀 합쳐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고 페널티킥을 실축한 웨인 루니와 네만야 비디치, 하파엘 다 실바, 리오 퍼디난드, 파트리스 에브라 등이 평점 7점으로 뒤를 이었다.

[사진= 박지성 (C)  Gettyimages/멀티비츠]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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