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미국 유명 토크쇼 진행자 겸 코미디언 제이 레노가 아시아 지역 사회를 대상으로 한 자신의 부적절한 농담에 대해 사과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제이 레노가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미디어감시단체 '미디어 액션 네트워크(MANAA)'와의 인터뷰에서 "마음 속으로는 잘못된 줄 알고 있었다"라며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이 레노는 "정말로 그 농담이 해롭지 않다고 생각했다"라며 "나는 우리의 적 북한을 놀리고 있었고, 내 농담은 사실에 기반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시엔 항상 무언가에 대해 불평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태도가 지배적이었다"라며 "불만이 제기될 때마다 문제를 해결하거나 '농담을 못 받아들이면 당신들 문제'라고 반박해야했다. 나는 항상 후자를 택했다"라고 토로했다.
제이 레노는 "나의 분명한 잘못에 사과한다. 아시아계들 역시 사과를 받아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사과의 뜻을 표했다.
앞서 제이 레노는 2019년 NBC '아메리카 갓 탤런트' 녹화 현장에서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조롱한 바 있다.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이 반려견과 함께 있는 사진을 보고 "한국 식당 메뉴판에서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 것.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쇼트트랙 경기에서 김동성이 실격 처분되자 "집에서 개를 걷어차고 잡아 먹었을 것"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제이 레노가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한인 여성 4명을 포함, 총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틀랜타 총기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 아시아계 혐오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후다.
한편 제이 레노는 1992년부터 2014년까지 NBC '투나잇 쇼(The Tonight Show)'를 진행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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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