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방탄소년단이 연습생 생활부터 미국 진출까지를 떠올렸다.
24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은 방탄소년단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K-POP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방년소년단에게 팬덤 아미에 대해 물었다. 지민은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며 "다른 말이 별로 안 떠오른다.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게 해주셨던 분들이다. 저희가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왜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분들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지민의 말에 공감하며 슈가는 "저희한테 팬 분들이 특별하기는 하다. 저희가 미국에 처음 갈 수 있었던 계기도 팬 분들이 라디오가 중요한 미국 음악 시장에서 라디오를 뚫어주셨다. 그걸 보면서 '이게 가능한 건가?' 생각했다. DJ들한테 신청곡, 꽃다발을 보내주셨다"라며 미국 진출 계기를 밝혔다. 또 이날 '유퀴즈'의 광고 역시 아미가 샀다고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은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돌렸던 미국 땅에서 4년 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에 슈가는 "믿겨지지가 않는다. 아직도 얼떨떨하다. 가끔씩 신기하다"라며 웃었다.
2020년 'Dynamite'로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은 미국 3대 토크쇼에 출연했다. 잦은 출국에 따른 마일리지에 대한 질문에 제이홉은 "공항 면세점을 거의 이용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라며 전용기를 타고 이동한다고 밝혔다.
연습생 기간 숙소에서 생활했던 RM은 "최대 9명까지 같이 살았고, 드나든 연습생만 30명이다.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이 있었는데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들 때문에 숙소를 잡고 물망에 오른 친구들이 숙소에 들어왔다"라며 연습생 시절을 떠올렸다.
파란만장한 연습생 생활을 밝히며 "10대 남자 일곱 명이 붙어산다는 게 좋은 거 반, 나쁜 거 반인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뷔는 "당시 '회사 올라와'라는 것 자체가 심각한 거였다. 처음에는 동기가 간다고 하니까 눈물이 났다. 너무 많이 가니까 덤덤해졌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거제 출신인 뷔는 "가족 못 보는 게 가장 힘들었다. 거제도에 계시는 부모님이 왕복 12시간 올라오셔서 30분 보고 가셨다"라고 털어놨다. 주말에 아빠가 다시 거제로 돌아가는 게 슬펐다는 뷔는 "연습생 생활이 너무 힘들다 보니까 '그만하고 싶다'고 울면서 전화를 한 적이 있다. 아빠가 '힘들면 그만해도 돼'라며 다른 직업을 찾아보자고 하시더라. 그 말을 꺼냈다는 것 자체가 창피했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많은 걸 포기해야 됐던 연습생 생활에 제이홉은 광주 본가로 돌아가려고 한 적이 있었다. 당시 정국이 울면서 제이홉을 붙잡았다며 "감싸안고 울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열다섯 살 어린 나이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정국은 "항상 챙겨주고 지적해주고 잔소리해줬던 멤버들이 고맙다"라며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이홉은 "영원한 건 없다. 옛날에 슈가가 '추락보다는 안전하게 착륙을 하면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슈가는 "그런 걸로 비난을 받고 조롱을 받을 바에야 그만둘 수 있을 때 그만두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슈가는 "본인이 바라지 않은 게 이루어지면 그게 그렇게 부담스러울 수가 없다. 이 정도 하면 가수 인생이 마감될 줄 알았다"라며 예상에 없던 아이돌로서의 성과를 언급했다. 이어 "이번에 그래미를 수상하지 못 했는데, 앞으로 가수 활동을 오래하고 싶은데 그 안에는 그래미를 받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