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방탄소년단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알엠(RM)과 뷔에게 "어떤 고민이 있을지 궁금하다"라며 질문했다. 이에 알엠은 "이 시국이 1년 정도 지속이 되다 보니가 공연이 없으니까 그동안 저희가 세워 왔던 큰 뼈대가 없어진 기분이 든다. 이런 생각을 한다. 이렇게 일해도 되는 걸까? 이렇게 일을 하고 돈을 벌어도 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며 밝혔다.
이어 알엠은 "무대를 하면 죽을 거 같고 이러다 쓰러질 수 있을 거 같고 수명이 줄어드는 거 같다. 생명을 소모한다고 생각하면서 활동을 해왔다. 떳덧하지 못한 거 같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과연 이렇게 계속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이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뷔 역시 "아미들 못 본 지 1년 정도 됐다. 스타디움에서 각 나라의 '소우주'가 기억에 남는다. 아미들 앞에서 신나게 공연을 하고 마지막에 '소우주'를 부르고 싶다"라며 아미를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또 방탄소년단은 글로벌한 인기를 얻으며 느꼈던 부담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알엠은 "거대한 애드벌룬을 띄워놓고 같이 타 있는데 김이 안 빠지고 계속 올라간다. 성층권, 열권까지 올라가고 우주까지 가는 상황이라 무섭다. 애드벌룬을 탈 땐 우주까지 갈 줄 몰랐다. 대기권을 뜨다가 착륙할 줄 알았다"라며 고백했다.
지민은 "무섭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우리는 대단한 사람들이 아닌데 업적이 생기다 보니까 부담 되고 죄스럽고 그런 게 많이 생겼던 거 같다"라며 공감했다.
슈가는 "너무 부담스러웠다. 저희 할 일을 열심히 한 것뿐인데 '국가에 이바지했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해주시니까 너무 부담스러웠다. 무섭더라. (회사 측에) '쉬든지 멈춰 가야 하지 않겠냐'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2018년쯤에"라며 회상했다. 진은 "그래서 한 달 휴가를 받았다"라며 거들었다. 더 나아가 슈가는 "(빌보드 1위 했을 때) 많이 울었다. 그때서야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게 됐다"라며 덧붙였다.
유재석은 "'추락은 두려우나 착륙은 두렵지 않다'라고 이야기하셨다"라며 궁금해했고, 슈가는 "전성기가 지나서 본인이 할 수 있었던 무대에서 공연을 못 하게 되고 그런 것들을 워낙 많이 봤다. '그런 것들로 인해 사람들한테 비난을 받고 조롱을 당하면서 일을 계속할 바에야 그만둘 수 있을 때 그만두는 게 훨씬 낫겠구나'라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많이 했던 거 같다"라며 설명했다.
유재석은 "윤기 씨 별명이 팬 여러분들 사이에서 민스트라다무스라고 한다. 말한 것들이 실제로 이뤄져서 생긴 별명이라고 한다"라며 언급했고, 슈가는 "제가 말했던 것들은 다 될 거 같았다. 확률이 보이고 엄청난 예견을 하고 그랬던 건 아니다"라며 못박았다.
그뿐만 아니라 슈가는 '앞으로 예견을 한다면 뭐가 되겠냐'라는 질문에 대해 "이번에 그래미 수상을 하지 못했는데 내년, 내후년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계속해서 가수 활동을 오래 하고 싶은데 그 안에는 그래미를 받고 싶다. 어려운 건 알지만"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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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