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개그맨 이경애가 딸 김희서 양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는 김희서 양이 어머니 이경애를 위해 정리를 부탁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희서 양이 의뢰인으로 등장했고, "엄마가 가게가 많이 망하셨다. 가게에서 망하고 나면 여러 가지 것들이 나왔다. 집이 복잡하니까 마음도 어두워지시고 힘들어하시는 거 같아서 깨끗이 정리되면 엄마 마음도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집 정리를 부탁했다.
이경애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가게 세 곳을 폐업한 후 힘든 시간을 겪었던 것. 집 안에는 업소용 물건들이 쌓여 있었고, 이경애는 페트병 안에 쌀을 모아두고 있었다.
이에 이경애는 "작년에 몰랐는데 코로나가 오는데 두려움이 막 오더라. 나는 안 먹어도 우리 딸은 지켜야 되니까 무슨 일 있으면 슈퍼나 이런 데 가서 쌀을 사다가 모으기 시작한 거다. 작년에 너무 무서웠다. 이건 안 버렸으면 좋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김희서 양은 "엄마도 나이를 먹었고 저도 컸으니까 엄마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지금도 그림을 그리시지만 그림뿐만 아니라 취미 생활을 찾으셨으면 좋겠다"라며 기대했다.
이경애는 취미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음식점 세 개가 망하고 나니까 살고 싶지 않더라. 어릴 때 꿈이 그림 그리는 거였다. 작년부터 꽃을 그리기 시작한 거다. 그림 그린다고 할 때 희서가 1년을 모았던 돈이 있었다. 백만 원을 모았는데 제 그림 도구를 육십만 원어치 사줬다"라며 자랑했다.
이경애는 "제가 막 고르니까 희서가 '우리 엄마 저렇게 좋아하는 거 처음 봤네. 다 사'라고 했다. 되게 행복했던 적이 있다. 너무 고맙다. 우리 딸만 안 데려가고 다 가져가도 아깝지 않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더 나아가 이경애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제 꿈은 단란한 가정이 꿈이었다. 그 평범해 보이는 게 안 되더라. 그런 가정을 희서한테 못 준 게 미안하다"라며 미안해했다.
또 이경애는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는 탓에 김희서 양과 함께 찍은 사진이 없다며 아쉬워했다. 김희서 양은 '아빠가 없어서 섭섭할 때가 있었냐'라는 질문에 대해 "아빠가 없어서 섭섭한 건 없었다. 엄마가 없어서 섭섭했다. 엄마가 아빠 역할을 했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신애라는 "오히려 엄마가 아빠 역할을 계속해주셔야 했기 때문에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졌구나"라며 감동했고, 박나래는 "우리 이경애 선배님이 밖에서 보면 여장부다. 많이 보고 배운다"라며 응원했다.
이경애는 "세상이 무서워서 강한 남자처럼 여태 살았는데 '이제 그게 바뀌나?' 이런 기분이 들더라. '신박한 정리'가 든든한 남자 같다. 내가 부족해서 할 수 없었던 걸 고쳐주는 느낌이다. 너무 고마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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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