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조직폭력배 소탕에 앞장섰던 초임 검사가 돌연 사망했다.
예비신부의 집에서 잠을 자던 수원지방검찰청 정재윤 검사(31)가 13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윤 검사는 이날 새벽 서울시 목동의 예비 신부 집에서 잠을 자던 중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윤 검사는 전날 결혼식 날짜를 잡기 위해 예비 신부 집에 들렀다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한 뒤 취해 잠자리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가족들은 정 검사가 피곤한 상태에서 술을 마셔 잠을 자는 줄 알았으나 호흡을 제대로 못해 병원으로 옮겼다"며 "그러나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북 김천 출신의 정 검사는 한양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육군 법무관을 거쳐 2009년 검찰에 임관했다.
윤 검사는 지난 2월 수원지검 강력부 검사로 부임해 그동안 폭력조직 화성연합파 조직원 25명을 검거했고 수원, 용인 일대 사무실과 콘도미니엄 등지를 돌며 속칭 '마발이' 도박판을 벌여온 50여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정 검사의 빈소는 서울시 반포동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