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한예리가 아카데미 후보작에 오른 '미나리'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1TV '뉴스9'의 앵커 초대석에는 영화 '미나리'의 주연배우 한예리가 출연해 인터뷰를 나눴다.
이날 한예리는 신기하고 떨리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나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6개 부문에 후보작으로 올랐다.
모니카란 캐릭터로 출연해 열연한 한예리, 캐릭터에 공감했냐는 앵커의 질문에 "많은 분들이 제이콥과 모니카의 사이를 안타까워하시는데, 두 사람 다 같은 꿈을 꾸면서 미국이란 나라에 도착했을 거라 생각한다. 근데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까 현실적으로 많은 벽에 부딪히고 있었던 거고, 처음부터 소통하지 않았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많은 소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아지는 게 달랐던 것 같다. 본인들이 선택했던 가족을 위하는 방법이 달랐던 것 같다. 그렇지만 그 안에 사랑은 가득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는 이 둘도 계속 싸우면서 잘 지내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영화 주제곡인 '비의 노래'를 직접 부른 한예리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줄) 예상하지 못했다. 저도 그 노래가 엔딩 크레딧에 맞춰 음악이 나오는 걸 들었다. 감독님께서 특출나게 좋은 가수와 보이스를 원한 게 아니라, 모니카의 마음,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게 만든 곡이구나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또 "들어보니 왜 저한테 부탁하셨는지 알겠더라. 또 음악 감독님께서 워낙 잘 작곡해주셨고, 음악상 후보로까지 올라갔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음악 감독님께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배우 한예리에게 '미나리'는 어떤 의미일까? 한예리는 "지금 벌어지는 일들이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다.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 돌이켜보면 제 인생에서 굉장히 크고 재미있었던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저에게도 뭔가 한 챕터를 잘 넘기고 마무리한 느낌이어서 앞으로의 다른 챕터들을 잘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예리는 '통영국제음악제'에서 무용수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그는 "너무 오랜만의 공연이라 기분이 좋다. 코로나19로 공연 올리시는 분들이 많이 힘든 상황인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또 많은 관객 분들이 극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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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