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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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작가 "기대 이상의 배우들, 다음에 또 도와달라"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1.03.18 17:50 / 기사수정 2021.03.18 14:15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루카:더 비기닝'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가 열연을 펼친 배우들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지난 9일 종영한 tvN 드라마 '루카:더 비기닝'은 특별한 능력 때문에 쫓기게 된 지오(김래원 분)가 유일하게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강력반 형사 구름(이다희)과 함께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스펙터클 추격 액션극. '루카'는 존재의 이유였던 구름을 잃은 지오가 '인간은 옳은 존재가 아니다'라는 답을 내리고 스스로 괴물이 되는 길을 선택하며 파격 결말을 맞이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엑스포츠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천성일 작가는 '파격 엔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천 작가는 "엔딩은 지오 입장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 입장에서 생각했다. '과연 우리는 지오를 이웃이나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그 질문에 판타지로 대답 할 수는 없었다. 드라마 엔딩은 결국 지오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몰아붙인 결과가 아닐까 싶었다"고 했다.

'루카'는 '장르물의 대가'라 불리는 김홍선 감독과 천성일 작가의 탄탄한 대본, 거기에 김래원, 이다희, 김성오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장르물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영까지 시청률 5~6%를 꾸준히 유지하며 사랑을 받았다.

 

천 작가는 이런 배우들이 이번 작품에 배우들이 함께한 것에 대해 "기대 이상으로 좋은 배우들이 참여해 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대본을 쓸 때 장면이 어떻게 그려질지 상상을 하면서 글을 쓰는데,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 덕분에 모든 장면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왔다고 고마워했다. 치열하게 고민해서 촬영한 느낌이 여실히 느껴졌다고. 그러면서 천 작가는 "힘든 작품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도 또 도와달라"는 센스 넘치는 답변을 덧붙였다. 


천 작가는 드라마와 영화, 또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을 집필했다. 그 중에서 천 작가는 지난 2017년 종영한 JTBC 드라마 '더 패키지'를 집필할 때 가장 흥미로웠다고 했다. 천 작가는 "'더 패키지'는 엄청난 진실이 아니라 소소한 진심을 다루는 이야기였다. 모두가 주인공이면서도 서로를 도와주는 조연이기도 했다. 구성이나 주제 모두 저와 제일 잘 맞는 작품이었는데, 시청률을 안 좋았다. '역시 나는 마이너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던 작품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리고 천 작가는 모든 글을 집필할 때 항상 마음 속에 '그래도 살아갈 이유를 찾자'라는 목표와 목적을 가지고 글을 써내려간다고 했다. 그는 "'루카'에서 여럿 죽여놓고 '그래도 살아갈 이유를 찾자'는게 뭔 소리냐 하시겠지만, 진짜 그렇다. 눈치가 보여서 목소리가 작아진다. '루카' 엔딩은 지오를 그렇게 만든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이야기였다"면서 웃었다. 

마지막으로 천 작가는 차기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달에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촬영이 끝났다. 올해 방송하게 된다는 그 작품이 차기작이 되지 않을까 싶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tvN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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