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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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곳' 다시 만난 연우진·김종관 감독…"감동적인 작업" [종합]

기사입력 2021.03.17 16:21 / 기사수정 2021.03.17 16:21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연우진과 김종관 감독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 다시 한번 함께했다.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아무도 없는 곳'(감독 김종관)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종관 감독과 배우 연우진, 이주영, 윤혜리가 참석했다. 

'아무도 없는 곳'은 어느 이른 봄,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소설가 창석(연우진 분)이 우연히 만나고 헤어진 누구나 있지만 아무도 없는 길 잃은 마음의 이야기다. 

"형식적인 실험을 하고 싶었다"는 김종관 감독은 "전작에서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서 이야기의 레이어가 쌓이고 여러 층이 즐길 수가 있겠다고 생각해서 만들어낸 이야기다. 전과 닮았지만 한 인물이 여러 인물을 만나면서 심적인 변화를 겪는 이야기이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 형식적인 차이가 있다"고 전작들과의 차별점을 짚었다. 

이어 "어쨌든 이야기를 생각할 때 영화라는 매체로 만들 수 있는 표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저예산 영화라 환경이 녹록지 않았지만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며 "빛과 어둠이 있다면 그림자 영역을 보면서 그 안에서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연우진은 '더 테이블' 이후 또 한번 김종관 감독과 작업을 했다. 이에 그는 "감독님과 작업하는 순간순간은 정말 너무너무 감동인 것 같다. 바쁘게 살아가면서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고 하는데 감독님과 만나게 되고 작품을 하게 되는 순간 만큼은 제 인생의 어느 순간을 잠시 서서 천천히 들여다보는 작업인 것 같다. 제 인생으로서 편해지면서 제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감독님을 통해 얻게 됐다. 그런 부분을 또 얻게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혀 훈훈함을 안겼다. 

더불어 연우진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 감독님이 갖고 있는 세계관에 저도 그냥 살포시 발을 얹는다는 느낌이었다"며 "감독님과 작품 이야기를 깊게 한다기보단 서로 분위기를 캐치했던 것 같다. 그러다 감독님과 단둘이 위스키바에 간 적이 있는데 재즈를 들으면서 허공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에서 순간 '창석의 색깔을 이렇게 잡으면 되겠다' 영감을 얻었던 것 같다"는 말로  김종관 감독의 모습에서 '창작자' 창석 캐릭터를 봤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주영과 윤혜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김종관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먼저 이주영은 "김종관 감독님이 여태 작업했던 영화들과 연결이 되는 것 같았다"며 "'나도 김종관 감독님의 세계관에 같이 참여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되게 반가웠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선 "주은이라는 캐릭터는 아픔이 있는 캐릭터인데 그 아픔에 대해 빠져서 슬퍼하거나 낙담하거나 그렇지 않은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짚었다. 



또한 윤혜리는 "'더 테이블'에서 감독님의 특별한 말투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 시나리오에서도 젊은이들이 쓰는 어투보다는 조숙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게 낯설다고 해서 그 표현을 못하고 싶진 않았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며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할까 고민을 했던 것 같다"는 말로 특별했던 대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이유(이지은) 역시 이번 작품에 함께했다. 김종관 감독은 아이유와 넷플릭스 '페르소나'이 에피소드 '밤을 걷다'로 함께 했던 바. 김종관 감독은 "'페르소나 '밤을 걷다'에서 다뤘던 이야기하고도 연결돼 있다고 생각을 한다. 비슷한 시기에 썼고, 비슷한 사기에 나온 자매품 같은 영화의 성격이라 한번 제가 이지은 배우에게 의논을 했다"며 "그 캐릭터가 이어져 있는 느낌이 있어서, 영화적으로 재밌게 흘러가는 게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어쨌든 좋은 의미를 보태준 것 같다"고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김종관 감독은 '아무도 없는 곳'이라는 제목의 의미를 짚어주기도 했다. 그는 "영화 속에 여러 공간이 나오지 않나. 실제 있지만 비일상적인 요소도 같이 있는 공간을 생각했다. 이지은 배우가 있었던 을지로의 시티커피라는 곳도 오래전부터 있었던 곳이고, 나이든분들이 쉬어가는 그 카페의 속도의 다름, 이런 것도 묘사를 하고 싶었다. 공중전화부스도 그렇지 않나. 있긴 하지만 용도가 희미해졌는데 공간이 갖고 있는 가느다란 경계의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며 "이런 공간과 더불어서 '아무도 없는 곳'이라는 제목이 영화를 보고 나서 다른 생각을 하게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영화를 관객들이 계속 생각하고 확장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식의 확장이 가능한 제목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한편 '아무도 없는 곳'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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