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조선구마사' 감우성이 첫 방송을 앞두고 긴장되는 마음을 전했다.
17일 오후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에는 신경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 김동준, 정혜성, 서영희, 금새록, 이유비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다. 북방의 순찰을 돌던 이방원(태종)이 인간 위에 군림하려는 기이한 존재와 맞닥뜨린다는 상상력 위에 '엑소시즘'을 가미해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태종에 의해 철저히 봉인 당한 서역 악령이 욕망으로 꿈틀대는 조선 땅에서 부활해 벌이는 핏빛 전쟁이 숨 막히게 펼쳐질 전망.
'조선구마사'는 '녹두꽃', '육룡이 나르샤' 등 선 굵은 액션 사극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발휘한 신경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의 새 장을 연다. 여기에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을 비롯해 김동준, 정혜성, 서영희, 금새록, 이유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가세해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특히 감우성은 이번 작품에서 태종 이방원 역을 맡아 무려 10년만에 다시금 사극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이에 감우성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면서 연기하는게 배우의 역할이다. 사극이라 특별한 감회가 있는 건 아니다. 며칠 전에 '왕의 남자'를 다시 봤다. 매년 봐서 오래된 느낌이 없는데 그 작품이 벌써 16년이 지났더라. 새월이 참 무심하게 흐른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이에 진행을 맡은 박슬기는 "감우성 씨는 '왕의 남자' 때나 지금이나 똑같으시다"고 외모를 칭찬했고, 이에 감우성은 "오늘 TV에 나온다고 수염도 다음없는데 마스크를 써서 속상하다"고 말해 뜻밖의 웃음을 줬다.
이어 그는 "저도 이런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봤는데, 제가 직접 출연하는 것은 한 번도 없었다. 재밌는 장르물을 해보고 싶었고, 대본을 읽으면서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후딱 읽었다. 재미가 있어서 하고싶었다"고 '조선구마사' 출연 이유를 밝혔다.
감우성은 현장에서의 신경수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의 디렉팅이 너무 좋고, 현장에서 리드를 잘 해주셔서 연기에 어려움이 없다. 상상력을 동원해 연기를 해야하는 장면이 있는데, 감독님이 연출로 다 커버를 해주신다. 저는 믿고 연기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어느덧 데뷔 30년차가 된 감우성이지만, 드라마 첫 방송 날짜가 정해지고 그 시간이 다가오면 머리가 하예진다고 했다. 감우성은 "머리가 하얘지고, 제가 뭘 했는지도 기억이 안나고 울렁울렁한다. 작품을 재밌게 봐주셨으면하는 마음에서 그런 것 같다"면서 "등장 인물들의 감정선을 잘 쫓아와주시고, 악령에 놀아나는 인물들의 대립과 갈등을 봐주시면 시청자분들께 재밌는 드라마로 남을 것 같다. 기대해달라"면서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한편 '조선구마사'는 오는 22일 밤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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