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이가령이 '연탄 메이크업'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가령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최근 종영한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잘 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이자,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 이가령은 아나운서 출신 라디오DJ이자 판사현(성훈 분)의 아내인 부혜령을 연기했다.
극 중 부혜령은 바람난 남편 판사현으로 인해 고통받는 인물. 하지만 판사현보다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지 못했다. 이에 이가령은 "사랑받고 싶다. 캐릭터이긴 하지만 내가 욕 먹는 것처럼 마음이 좋지 않더라"고 말문을 열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임성한) 작가님이 인물마다 엄청 구체적으로 (대본을) 써주신다. 그래서 최대한 대본에 가깝게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며 "부혜령이라는 인물이 시청자들한테 욕을 많이 먹고는 있지만 그 친구도 현실에 흔하지는 않지만, 아예 없는 인물은 아니다. 30대, 어떻게 보면 쇼윈도 부부로 살고 있지 않나. 라디오 식구들한테는 아닌 척하면서 집에서는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거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시청자들이 공감하면서 보지 않을까 생각했다. 최대한 부혜령의 입장을 전달하고자 했다"며 "그 친구도 어쨌든 사랑을 했으니 결혼을 했고, 마음이 아프니까 혼자 욕실 가서 우는 신이 있지 않나. 그런 부분들이 시청자들이 욕을 하긴 하지만 많은 공감을 하지 않을까"라고 전하기도 했다.
스타일링 역시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진한 스모키 화장으로 '연탄 메이크업'이라는 반응이 이어진 것. 이에 대해선 "작가님이 '런웨이에서 나온 아이'라고 말슴하셨다.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헤어, 메이크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진한 스모키 화장은 작가님께서 처음부터 말씀해주셨던 것"이라며 "'연탄 메이크업'이라는 댓글을 시청자분이 남겼던데, 저도 생각을 못한 부분이었다. 저도 거울을 봤더니 눈두덩이에 연탄을 칠한 것 같더라. "고 쿨하게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연탄 메이크업을 하고 가도 날아간다. 그래서 중간에 계속 얹어야 한다. 나중엔 눈두덩이가 헐더라. 건조하니까 알러지가 나기도 했다. 속눈썹도 눈이 찌를 것 같을 정도로 무거운 걸 붙였다. 속눈썹도 엄청 빠졌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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