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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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정이삭 감독→스티븐 연 "아카데미 후보, 응원·지지해 줘 감사해"

기사입력 2021.03.17 09:25 / 기사수정 2021.03.17 09:2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영화 '미나리'의 감독 정이삭과 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이 한국에 오스카 소감을 전했다.

'미나리'가 지난 15일,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총 6개 부문의 후보에 올라 세계를 뜨겁게 달군 가운데 감독 정이삭과 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이 한국에 특별한 오스카 소감을 전했다.

먼저 이안, 봉준호 감독에 이어 아시아계로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에 도전하는 정이삭 감독은 "집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셨던 저의 어머니, 아버지, 누나에게 특별히 감사드리며 저에게 그 무엇보다 소중한 아내와 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 우리 영화를 응원해주고, 세계 무대에서 윤여정 선생님의 작품이 영예를 누리는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지지해준 한국의 관객 여러분, 언론, 판씨네마에게 감사드린다"고 '미나리'를 뜨겁게 사랑해준 한국에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저의 할머니께서 물가에 심었던 '미나리'가 잘 자라 제게 축복이 된 것 같습니다"라며 할머니에 대한 감사를 표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오스카 역사상 최초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선정된 배우 스티븐 연은 "이렇게 멋진 아티스트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영광을 준 아카데미에게 감사드린다. 정이삭 감독님, 윤여정 선생님, 에밀 모세리 음악 감독님, 크리스티나 오 제작자님과 함께 오를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지난 몇 년과 이번 영화를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함께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훌륭한 배우 및 제작진과 함께 인생을 공유할 수 있었기에 행복했고 저는 그저 그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나리'의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함을 전했다.

세계 유수 매체의 호평과 함께, '미나리'의 한국어 OST로 크게 사랑받은 'Rain Song(비의 노래)'으로 아카데미 주제가상 1차 후보에 선정된 배우 한예리는 "'미나리'가 많은 분께 사랑 받았다는 증거인 것 같아 감사하다"라며 '미나리'가 오스카 후보에 선정된 소감을 전했다.


또 "윤여정 선생님은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스티븐 연 역시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정말 의미가 깊은 것 같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정이삭 감독님과 에밀 모세리 감독, 윤여정 선생님과 스티븐 연 모두가 이뤄낸 성과에 제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너무 기쁘다"라고 말하며 각 후보에 오른 이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매일 촬영이 끝나면 함께 모여 서로를 응원하고 다독였던 식사 시간이 제일 그립다. 꼭 다시 만나 축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소감과 함께 ‘팀 미나리’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과 끝인사를 전했다.

한국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의 연기상 후보에 선정된 배우 윤여정은 "제가 이런 영광과 기쁨을 누리기까지 저를 돕고 응원하고 같이 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사람이 여유가 생기면 감사하게 되는 것 같다. 여유가 없을 땐 원망을 하게 되지 않나. 제가 많이 여유가 생겼나 보다.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된다. 다시 한 번 상황상 직접 인사 못 드려 죄송하다. 응원 정말 감사하다"며 '미나리'와 함께한 모든 이들과 한국 관객에게 가슴 뭉클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영국 아카데미의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세상을 놀라게 한 배우 앨런 김은 "엄마, 아빠가 미나리에 노미네이트됐다고 해서 많이 기뻤는데 6개 부문에 올랐다고 해서 정말 깜짝 놀랐다. 아까 '미나리' 패밀리 전부 다 만나서 줌 미팅 했는데 너무나 보고 싶고 좋았다. 신난다"며 설레는 감정을 순수하게 전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미나리'는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판씨네마㈜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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