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한국 가수이자 아시아 가수 최초로 단독무대를 펼치며 역사를 남겼다.
방탄소년단은 15일 오전(한국시간) 진행된 '63회 그래미 어워드'(63rd GRAMMY Awards)에 출연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 등 LA 일대에서 개최된 '63회 그래미 어워드'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방탄소년단의 무대는 사전에 대한민국 서울에서 녹화돼 전 세계에 중계됐다.
한국에서는 Mnet이 위성을 통해 생중계를 펼쳤으며 통역가 안현모, MC 겸 가수 배철수, 평론가 임진모가 진행을 맡았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이날 본 시상식에 앞서 프리미어 시상식에서 해당 부문의 수상은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에게로 돌아가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MC 배철수는 "수상 가능성을 높게 봤는데 아쉽다"고 말했고 안현모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기 때문에 다음에 수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놨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안현모의 이야기처럼 방탄소년단은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에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고, 2020년에는 팝 가수들과 합동 공연을 펼쳤다.
위상이 더 높아진 올해에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가수 최초로 단독무대를 펼치며 의미 있는 새 역사를 썼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무대는 장장 3시간이 넘게 진행된 시상식의 마지막 부분에 위치해 위상을 짐작케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사전에 녹화된 'Dynamite' 무대를 펼쳤는데, 서울의 야경과 화려한 조명 속에서 각양각색의 정장을 차려 입고 퍼포먼스를 펼쳐 전 세계 아미(팬클럽)들의 오랜 기다림을 환호로 물들게 했다.
K팝의 역사가 아닌, 전 세계 대중음악의 역사를 새로이 남기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또 한 계단 올라 펼친 무대에 많은 박수가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은 생중계가 끝난 뒤 브이라이브를 통해 생생했던 소감을 공유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수상 불발에 대해서는 "다음에 타면 된다"며 희망찬 앞날을 이야기하는가 하면, "물론 아쉬움이 남지만 우리가 그토록 원했던 그래미 어워드 무대도 해봤고 단독무대도 했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런 영광스러운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부터 여기까지 왔다"고 남다른 감회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레코드 오브 더 이어로 빌리 아일리시 'Everything I Wanted', 앨범 오브 더 이어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 'folklore', 송 오브 더 이어에는 H.E.R. 'I Can't Breathe'가 차지했으며 베스트 뉴 아티스트로는 메건 더 스탤리언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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