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더비 경기 승리 후 제대로 승리의 기분을 만끽했다.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15일(한국시각) 홈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북런던 더비에서 2-1로 이겼다.
부상을 당한 손흥민을 대신해 들어온 에릭 라멜라에게 33분 라보나킥으로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44분 마틴 외데고르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이어 63분엔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득점해 2-1 역전승을 거뒀다.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막판까지 살얼음판 승부를 지켜보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토트넘이 76분 에릭 라멜라의 퇴장에도 파상 공세를 이어가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82분 토트넘이 프리킥 찬스에서 해리 케인의 헤더 득점이 나왔지만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됐고 88분 프리킥 찬스에선 케인이 직접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았다. 리바운드 볼을 다빈손 산체스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헤더 선방이 나왔다.
추가시간 5분이 지나고 경기가 종료되자 아르테타 감독은 양 팔을 번쩍 들어 승리의 환호를 질렀고 코치진과 포옹했다.
토트넘의 조세 무리뉴 감독과도 인사를 한 아르테타 감독은 아스널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러 그라운드로 향했다.
무리뉴 감독 역시 그라운드로 나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고 첼시에서 함께 생활했던 다비드 루이스, 윌리안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아르테타 감독 역시 루이스와 인사를 나눈 뒤 세드릭 소아레스와 어깨동무를 하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 상황에서 무리뉴 감독과 아르테타 감독, 소아레스의 동선이 겹쳤고 이 장면에서 절묘하게 아르테타 감독이 무리뉴 감독을 바라보며 웃음을 참는 장면이 포착됐다.
아르테타 감독은 무리뉴 감독을 상대로 지난 두 번의 북런던 더비에서 모두 패했었다. 아스널 부임 후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2019/20시즌 35라운드 경기에선 라카제트가 먼저 선제골을 넣었지만 손흥민과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득점이 나오면서 1-2로 패했다.
이번 시즌 11라운드에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널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0-2로 패했다.
하지만 아르테타 감독을 세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좋은 경기 감각을 유지했다. 아스널은 최근 공식전 4경기 3승 1무로 좋은 성적은 물론 좋은 경기력도 선보이고 있었다.
토트넘 역시 최근 리그 3연승을 달리는 등 좋은 성적을 보였지만 이날 경기 손흥민의 부상과 라멜라의 퇴장 악재가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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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