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가수 헨리가 술을 못 마셔 사람들과 못 친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1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강원도 정선으로 떠난 기안84와 헨리의 우정 여행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헨리는 저녁식사 자리에서 기안84와 함께 마시려고 가져온 맥주를 꺼냈다. 기안84는 헨리에게 "짠 할 때 '적셔'라고 해 봐라"라고 알려주며 맥주를 마셨다. 기안84는 맥주 한 캔으로는 부족한 듯 "맥주 더 없나?"라고 말했다.
헨리는 기안84를 따라 맥주를 마시던 중 갑자기 "제가 취하면 어떻게 하느냐. 형이 저 책임질 거냐"고 했다. 기안84는 헨리에게 술에 취해본 적이 없는지 물어봤다. 헨리는 어릴 때 술을 엄청 많이 마셨다가 바로 토를 했는데 그 이후로는 술에 취한 적이 없는 상황이었다. 기안84는 헨리가 술에 취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신기해 했다.
헨리는 "십 몇 년 동안 술을 거의 안 먹었다"면서 "저는 술을 못 마시니까 사람들하고 친해질 수 없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기안84는 헨리가 처음 털어놓는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줬다.
헨리는 스튜디오에서 김지훈이 친구들하고 술자리가 생기면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자 친구들의 운전 기사가 된다고 말했다. 헨리는 "친구들이 술에 취하면 집으로 다 데려다주고 그랬다. 그런데 그게 좀 그러니까 제가 빠지게 됐다. 그래서 그때부터 친구들이랑 볼 기회가 없어졌다"고 털어놨다.
헨리는 기안84에게 "그 이후로 외국으로 와서 약간 좀 벽이 생기는 것 같다. 그때 엄청 막 울고 그랬다"면서 술을 잘 마시지 못해서 생긴 고충을 전했다. 박나래는 "처음 들어본다"고 놀라면서 헨리가 그동안 겪었을 어려움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기안84는 제작진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가끔씩 얘가 전화로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있다. 그런데 막상 만나면 애가 속내를 안 내비친다. 우리가 자연스럽게 만난 건 아니니까. 나이도 많이 먹고 만났고. 불편한게 당연한 건데. 오늘 좀 안 것 같다. 오늘 자연스러운 게 나오더라"며 이번 우정 여행으로 헨리와 이전보다 더 가까워진 모습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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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