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김이나, 조윤경, 황현이 저작권료 효자곡을 꼽았다.
12일 방송된 JTBC '배달gayo-신비한 레코드샵'에서는 작사가 김이나, 조윤경, 황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아이유부터 조용필까지 다수의 히트곡이 있는 김이나는 500곡의 곡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규현이 수입을 묻자 윤종신은 "이분들은 자고 있어도 돈이 들어온다"라며 대신 답했다.
김이나는 황현 때문에 출연했다며 "'방백'에서 제대로 입덕을 했고 어릴 때부터 작곡가 위주로 노래를 들었다. 길 가면서 들은 노래를 하면 다 황현 곡이었다"라며 팬심을 전했다. '고약하다'라며 황현을 표현한 김이나는 "곡이 입체적이다. 하루는 리듬으로 들었다가 다른 부분으로 들었다가 한다. 그런 능력이 너무 지독하다"라며 감탄했다.
이에 황현은 "'고약'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규현, 웬디의 표정을 살폈다"라며 "사실 녹음할 때는 고약하기는 하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웬디가 황현의 섬세함을 언급하자 규현은 "진짜 고약한 분"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아이유의 '좋은 날'을 효자곡으로 꼽은 김이나는 "원래는 '너랑 나'였다. '좋은 날'이 가진 상징성이 있어서인지 다시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저작권협회 어플이 생겨서 수익을 다 알 수 있다"라며 "의외로 유산슬 '사랑의 재개발'이 선방을 했다"라며 밝혔다.
조윤경은 엑소의 'Lotto'를 효자곡으로 꼽았다. 이어 "꾸준하게 들어오고 있는 건 레드벨벳의 '러시안룰렛'이다. 계절을 타지 않는다. 홈쇼핑에 자주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황현은 나온 지 11년 된 소녀시대의 '첫눈에…'를 언급하며 "홈쇼핑에서 겨울에 스키 용품 같은 걸 팔 때 항상 깔리더라"라며 홈쇼핑 수익을 언급했다. 윤종신은 "스키장에 나오는 것도 수익이 된다"라고 말했다.
작곡가를 동경하던 김이나는 "김형석 콘서트를 가서 만나게 됐다. 블로그에 제 후기를 봐달라고 부탁했다. 그걸 보시더니 작사를 제안하셨다"라며 성시경의 '10월에 눈이 내리면'으로 데뷔 과정을 공개했다.
학창 시절 신화의 팬이었던 조윤경은 "신화 테이프를 샀는데 작곡, 작사 오디션 전단이 들어있었다. 괜히 작사는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시조처럼 줄글을 써서 보냈는데 됐다"라며 보아의 번안곡으로 데뷔했다고 전했다.
단지 곡을 팔고 싶었던 황현은 "작사가가 되고 싶었던 마음은 없었다. 데모를 만드는데 작사까지 된 완제품이면 더 좋을 것 같았다. 그래야 제 지분도 높아지니까"라며 솔직히 밝혔다. 황현은 "그러다가 SM에서 작사 제안을 받았다"라며 소녀시대의 'Good Bye'로 첫 작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글 쓰는 것을 좋아했냐"는 질문에 김이나는 "글 쓰는 직업을 가질 거라고 생각은 못 했다. 아무것도 아닌 글을 블로그에 남기고 누군가가 댓글을 달아주는 거에 희열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황현은 "그런 걸 인정받는 건 글짓기 대회지 않냐. 그런 데에 수상 경력은 없었다. 일기는 안 썼는데 그냥 글을 끄적였다. 그 공책이 아직 남아있어서 가끔 보고 정신을 차린다"라며 웃었다.
신화의 팬이었던 조윤경은 "어릴 때부터 글을 쓰는 걸 좋아했다"라며 팬픽을 써봤던 과거를 전했다.
김이나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식스 센스'를 가장 오래 썼다며 "데모곡에서 단음절로 뱉고 갑자기 고음을 질러서 감정선이 안 생겼다"라며 작사 일화를 공개했다.
샤이니 온유의 첫 솔로곡 '어떤 사이'를 작사했던 황현은 "고백을 하는 내용이다. 그때 여자친구랑 헤어진 지 한 달 정도 됐었다. 전 연인한테 내가 했던 말을 그대로 썼다. 그때 너무 힘들었다"라며 "이후엔 괜찮아졌다. 저작권으로 치유가 됐다"라고 털어놨다.
김이나는 엑소의 '으르렁'을 질투나는 곡으로 꼽으며 "제목부터 끝났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방백'을 언급하며 "'아내의 유혹' 정도 밀도 있는 서사가 있었다"라며 황현의 실력을 높이 샀다.
조윤경이 작사한 태연의 'U R'을 꼽으며 황현은 "휴가 중에 의뢰가 들어왔었다. 바로 만족하고 가사를 보냈는데 연락이 없더라. 그리고 곡을 봤더니 '내가 너무 해이했다'라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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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