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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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도' 장광·이원종·이설구, 악인들의 전쟁…강렬한 청불 액션 [종합]

기사입력 2021.03.11 16:20 / 기사수정 2021.03.11 16:1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아수라도'가 강렬한 청불 액션으로 새로운 악인 캐릭터의 얼굴을 마주하게 한다.

1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아수라도'(감독 윤여창)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장광, 이설구가 참석했다.

'아수라도'는 법과 원칙도 통하지 않는 악명 높은 제3교도소에서 제각기 다른 욕망을 가진 악인들이 펼치는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장광이 교도소장 조평호 역을, 이원종이 권력 앞에서 야비해지는 보안과장 이해명 역을 연기한다. 이설구는 전국구 보스 이태석 역을 맡았다.

'도가니' 등 많은 작품에서 악역으로 대중에게 강렬하게 각인됐던 장광은 "요즘 어렵고 힘든 시기라 많은 분들이 극장을 찾지 못하는데, 이렇게 개봉할 수 있어 설레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다. 작품이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처음 출연 제안을 받고 시나리오를 봤을 때 강렬한 끌림이 있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장광은 "시나리오를 단숨에 다 읽기는 쉽지 않은데 앉은 자리에서 대본을 다 봤다. 조평호라는 인물이 단순히 악역이라고 생각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점점 이 사람이 왜 악역이 될 수밖에 없었나 하는 타당성, 캐릭터를 생각하면서 읽다 보니 연민의 정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더라.  새로운 악을 표현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장르에서의 캐릭터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참여했다"고 얘기했다.

이설구는 "무질서한 교도소를 주먹 하나로 평정하는 마초적인 캐릭터가 맘에 들었다. 또 온갖 누명을 쓰고 힘든 과정과 모함을 겪으면서도 슬기롭게 이겨내고 교도소에 평화를 주는 다크한 느낌이 매력적이이더라"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설구는 '아수라도'에 무술감독으로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이설구는 "아무리 작은 영화여도 액션 감독이 있어야 하게 마련인데, 저희 영화가 너무 예산이 없다 보니 액션 감독까지 같이 맡게 됐다. 저보다는 다른 보스 역할을 한 두 배우가 액션의 고수들인데, 그 친구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공을 돌렸다.

'아수라도'라는 제목을 짓게 된 배경도 전했다. 또 무술감독 및 작품의 바탕이 된 아이디어를 비롯해, 많은 활약을 펼친 이설구의 존재가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윤여창 감독은 "우리 세대가 감옥 아닌 감옥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있었다. 이설구 배우가 출연한 '범털' 개봉 전이었는데, 이설구 배우가 '탈옥'이라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 읽어보니 그것을 하는 것보다 이 작품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아 각색을 거쳤고 책이 빨리 나왔다. 제목이 '탈옥'이 아닌 '아수라도'인 이유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아수라같았기 때문이다. 교도소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수라도'에 선한 인물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장광 선배님이 악한 제국의 창조자라고 하면, 이원종 선배님의 보안과장은 악당들의 제국을 조종하는 자였고 또 이설구 씨는 그 제국을 뒤엎는 자였다. 악한 자들의 공간이어서 '아수라도'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각자가 생각하는 악인들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장광은 "인간은 누구나 죄악성을 갖고 태어났다고 얘기를 들었다. 얼마 전에도 어떤 분이 휴대전화 메시지로 그 분의 인생을 가만히 보니, 우리에게 태도라는 것이 있지 않나. 그것은 태어나기 전부터 성격 형성이 된다는 말인데, 어디에서 태어나고 어떤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 사람이 달라지는 것 같다. 나쁜 곳에서 태어나 그런 것만 보는 사람들은 나쁘게 살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다 보면 또 새로운 악이 생겨나면서 죄악이 되고, 그렇게 악인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설구도 "악인이 특별히 따로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누구나 다 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수라도' 영화를 보고 비평을 하거나 나쁜 댓글을 단다면 그 분이 제게는 나쁜 사람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인간에게는 악함이 있지만 선함으로 그것을 이겨내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윤여창 감독은 "저희 영화는 길게 액션을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다,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 전시되는 영화가 아니라, 감정을 이어가기 위한 단계적인 액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다. 말이 안되는 현란한 액션은 배제하려고 했다. 무명배우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이설구 배우의 진심이 다가가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아수라도'는 3월 18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윤다희 기자,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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