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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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주, 삼성 퇴사 메일 공개→배우 활동 심경 '솔직 토크' (유퀴즈)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3.11 07:05 / 기사수정 2021.03.11 16:41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진기주가 연기 활동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이직의 기술'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진기주가 배우로 데뷔하게 된 과정을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대기업을 퇴사한 이유를 물었고, 진기주는 "출퇴근할 때 제 표정이 점점 안 좋아졌었나 보더라. 어둠이 있었나 보다. 엄마가 하루는 출근하고 퇴근할 때 '기주야. 힘들면 너 하고 싶은 거 해'라고 말씀을 툭툭하셨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진기주는 "처음 그 말을 한두 번 들을 때는 짜증을 냈다. '취업이 힘들다. 하고 싶은 게 있다고 그만두고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힘들게 살고 있다. 그런 말 하지 마'라고 했었다"라며 털어놨다.



더 나아가 진기주는 "엄마는 '어리니까 할 수 있다. 해 봐라'라고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나이가 뭐든지 할 수 있는 나이다. 그 당시에는 취업할 때 고통이 제 안에 아직 생생하니까 '그걸 또 한다? 또 한다고 될까?'라는 게 너무 컸다"라며 고백했다.


유재석은 어떤 게 가장 힘들었는지 질문했고, 진기주는 "저는 서류 전형이 제일 고통스러웠다. 나는 며칠 밤을 새워서 자기소개서를 열심히 썼고 토익 점수니 이런저런 걸 꾸역꾸역 했던 것들을 적어서 냈는데 클릭하면 '죄송합니다. 불합격입니다'였다. 왜 그러는지도 모르겠고 그걸 겪다 보면 괴롭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또 진기주는 "어제 퇴사 당시에 선배랑 동기들한테 뿌렸던 메일을 찾아봤다. 너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지금 결정을 못 하면 앞으로는 더 이상 고민할 수 없는 나이가 될 거 같아서 지금 칼을 뺐다고 썼더라"라며 실제 퇴사 당시 작성한 메일을 공개했다.



그러나 진기주는 연기자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지만 용기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고, 언론 고시를 준비해 기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에 진기주는 "말은 안 했다. 말하면 너무 비웃을 거 같았다. 오히려 안 친한 사람 있지 않냐. 메신저로 다른 이야기하다가 '나 연기하고 싶다'라고 했다. 공준영 씨라는 분이 계신데 그냥 비웃었다"라며 지인의 이름을 언급했다.

진기주는 수습기자 시절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말했고, "'이걸 하려고 삼성을 힘들게 그만둔 게 아니었는데'라는 생각을 하다가 캡한테 술 한잔 사달라고 연락을 해서 '죄송합니다. 저 연기할 거예요'라고 했다. 그 선배도 '야 그럼 대학로를 가야 되냐'라고 하시더라"라며 회상했다.

유재석은 "돌고 돌아서 본인이 원하는 배우의 길을 걷고 계신다"라며 질문을 던졌고, 진기주는 "그동안 제가 거쳐왔던 직업들에 비해 가장 불안정적이고 가장 자존감도 많이 깎이고 상처도 가장 많이 받고 그렇긴 하다. 그냥 흥미로워서 좋다"라며 연기에 대한 열저을 과시했다.

유재석은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해주시니까. '그냥 행복해요'라고 하기에 실제로 그렇지만은 않다. 이 일도 상처로 많이 받아야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며 맞장구쳤고, 진기주는 "더 이상 다른 생각이 안 들어서"라며 진심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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