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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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트의 '오른발', 리버풀을 '결승으로'

기사입력 2007.05.02 16:04 / 기사수정 2007.05.02 16:04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딕 카이트, 결국 해냈다'

리버풀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첼시를 제압하고 결승에 먼저 올랐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2007/07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전반 21분 다니엘 아게르가 골을 넣어 1차전에서 0:1로 패한 스코어를 만회했다.

그 이후 추가골이 나지 않아 두 팀은 승부차기에서 결승 진출팀을 가렸고, 리버풀의 4번째 키커 딕 카이트가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켜 리버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이로써 리버풀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AC밀란의 승자와 2년 만의 유럽 정상을 다투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리버풀은 날카로운 측면 공격으로 첼시 진영을 공략했다. 그러더니 전반 21분 왼쪽 프리킥 상황에서 아게르가 스티븐 제라드가 밀어준 공을 재빠르게 골로 연결해 1:0으로 앞서갔다. 전반 31분에는 골키퍼 호세 레이나가 디디에 드룩바의 강력한 오른발 슛을 선방하기도 했다.

리버풀의 공세는 후반전에도 늦추지 않았다. 후반 11분 피터 크라우치가 헤딩슛을 날린 것이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다리로 막아냈으며, 13분에는 카이트의 헤딩슛이 그만 골대를 맞고 말았다. 후반 41분에는 부트비인 젠덴이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체흐 선방에 막혔고, 결국 승부는 연장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양팀은 연장 전반전 초반부터 주고받는 공방전을 벌이더니 체력이 점점 저하되고 있었다. 이때 카이트가 후반 9분 문전 침투 상황에서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고, 2분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는 등 계속 위협적인 경기력을 펼치려 했다.

리버풀은 연장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발 빠른 벨라미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벨라미는 연장 후반 5분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여 리버풀 공격력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연장 후반 13분에는 거침없이 첼시 진영을 위협한 카이트가 또 다시 기습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체흐가 가까스로 선방했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골이 나지 않아 경기는 승부차기로 돌입해다.

리버풀은 첫 번째 키커 젠덴의 왼발슛을 시작으로 알론소와 제라드 순으로 연이어 골을 성공시킨 가운데, 골피커 호세 레이나가 첼시의 첫 번째 키커 로번의 왼발슛과 세 번째 키커 제레미의 슛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그리고 네 번째 키커 카이트가 오른발로 공을 리버풀 골문 구석으로 밀어 넣으며 리버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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