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최근 토트넘 홋스퍼가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그 중심엔 가레스 베일과 해리 케인이 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8일(한국 시간) “케인과 베일은 토트넘이 4위로 시즌을 마무리 할 수 있단 희망을 제시했다. 손흥민도 잊으면 안 된다”는 제목을 달았다. KBS 라인(케인-베일-손흥민)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호성적을 기대할 수 있단 내용이었다.
토트넘은 8일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4-1로 완파했다. EPL 3연승을 달성한 토트넘(승점 45)은 7위로 도약했고 4위 첼시(승점 50)와 격차를 좁혔다.
케인과 베일의 찰떡 호흡이 유독 돋보였다. 케인은 베일의 2골을 도왔고, 후반엔 직접 2골을 몰아치며 팰리스전에서 공격포인트 4개를 적립했다. 최근 조력자 면모를 뽐내는 손흥민도 정확한 패스로 케인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그야말로 KBS 라인이 훨훨 날았다.
시즌 초반,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의 맹활약 덕 순항했다. EPL 2라운드부터 11경기 무패(7승 4무)를 달리며 잠시나마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우승 가능성도 떠올랐다.
하지만 이내 고꾸라졌다. 수비 집중력 부재, 지공 상황에서의 단조로움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 손흥민과 케인에게 편중된 득점도 그중 하나였다.
최근 토트넘은 베일의 컨디션이 살아나면서 이런 고민을 말끔히 날렸다. 베일은 공식전 6경기에 나서 6골 3도움을 올렸다. 무엇보다 손흥민, 케인과 좋은 호흡을 보이는 게 고무적이다.
매체는 “베일은 손흥민이 했던 것과 같이 본능적이고 인상적인 방식으로 케인을 먹여 살리고 있다”며 엄지를 세웠다.
공격 트리오가 좋은 호흡을 보여준다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딸 것으로 봤다. 매체는 “만약 베일과 케인이 현재 폼을 유지하고 특히 손흥민이 골까지 넣을 수 있다면, 스퍼스는 긴 슬럼프를 겪고도 4위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트넘이 4위로 시즌을 마치기 위해선 앞으로가 중요하다. 아스널, 아스톤 빌라, 뉴캐슬로 이어지는 3연전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한다. 토트넘은 내달 1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시작으로 에버튼, 맨체스터 시티를 차례로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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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