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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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층에서 극단적 선택 충동"…이수영, 수십억 빚+우울증 고백 (새롭게하소서)[종합]

기사입력 2021.03.04 16:50 / 기사수정 2021.03.04 16:21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이수영이 극심한 우울증으로 인해 극단적 시도까지 한 사실을 고백했다. 

이수영은 최근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수영은 친척과 함께 기획사를 설립한 후 8집을 냈지만 음반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서 우울증과 슬럼프를 겪었다고 했다. 그는 "어느 날 누가 벨을 누르더라. 저는 그때 혼자 슈퍼도 못가고 은행도 못갔다. 삶에 있어서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바보였다. 회사에서 시키는 것만 열심히 했는데 진짜 바보였다. 누가 오면 친척한데 물어보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있으니까 남자 두 분이 문을 열고 들어와서 빨간 딱지를 붙이더라. 저희가 돈을 빌렸다고 하더라. 그런 적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알고 보니 친척에게 인감도장까지 모두 다 맡긴 이수영의 이름을 이용해 빚을 지게 된 것. 이수영은 "친척에게 물었더니 말을 안 해주더라. 다 해결할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말만 했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이수영은 "회사도 뒤집어지고 저희 매니저였던 동생이 저를 죽이겠다는 장문의 문자를 보내더라. 월급도 밀렸는데 저는 전혀 몰랐던 거다. 그만큼 저는 사람에 대한 관심, 이수영을 지키기 위해 실제 나 자신은 없애버렸다. 그렇게 매일 협박 받고 온갖 일이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관공서부터 시작해서 가보지 않은 곳이 없다. 다행히 다른 친척 중 한 분이 도와줬다. 20대 내내 배워야 할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도와주셨다. 가면 갈수록 놀라운 일들이 매일 벌어지면서 육체적으로 완전히 무너지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어떡하지? 이게 살아온 날의 결론인 것 같은데 어떡하나"라는 생각만 떠올랐다는 이수영은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눈물로 반성했다고 했다. 

그는 "제가 늘 피해자라고 생각했는데 너무나 큰 가해자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친척이 괜히 제게 그랬던 게 아니었다. 제가 피곤하고 짜증난다는 이유로 버릇 없이 굴었다. 그분이 그렇게 받아주는 분이 아니었는데 잘 몰랐던 거다. 그분의 사생활조차 몰랐다. 그냥 혈육이니까 막 대했던 거다. 그래서 굉장히 분도 났을거고 본인의 삶도 있었을 거다. 그런 것들이 다 떠오르더라"고 되돌아봤다. 

당시 수십억에 달하는 빚을 졌다는 이수영은 "지금은 다 해결이 됐다. 저는 돈을 벌 줄만 알았지 쓸 줄을 몰랐다. 시간도 없고 명품이나 사치스러운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오로지 먹는 것에만 관심 있었다. 예전에 살빼라고 강요 받아서 식탐만 엄청나서 먹는 것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 그 외적으로는 돈을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차는 있었다. 부모님 두분 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독일차 한 대가 있었다. 다 제 명의여서 두 대를 팔아서 현금화시켰다. 어제까지 외제차를 타다가 바로 지하철을 타기 시작했다"며 힘든 시절을 극복하고 재기하기까지 쏟은 노력을 엿보였다. 

또 이수영은 "제가 우울증이 그렇게 심한지 몰랐다. 수도 없이 자해하고 극단적 시도도 했다. 정말 극단적 시도가 무서운 게 충동적인 사고 자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23층 아파트에서 문을 열고 아래를 내려다봤는데 1층에 너무나 아름다운 꽃밭과 요정들이 날고 있더라. 저기 아래 내려가면 나도 날거나 편해질 것 같더라. 이미 제가 몸이 빠져있는 걸 동생이 몸을 잡아서 살려낼 정도의 일들이 수도 없이 많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새롭게 하소서'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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