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이현이, 송해나, 아이린, 정혁이 자신이 겪었던 고충을 토로했다.
1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이하 '밥심')에서는 모델 이현이, 송해나, 아이린, 정혁이 출연했다.
이날 아이린은 "한국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다. 월급날이 왔는데 15만 원이 들어왔다"라며 "회사에 전화해서 '나는 이러면 일을 못 한다'고 했다. 나는 몰랐지만, 신인으로서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런데 다음날 더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송해나 역시 "저도 첫 월급이 20만 원이었다"라며 "나는 회사에 전화해서 돈을 빌렸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혁은 "저는 8만 원을 받았다. 8만 원 받고 '열심히 살아보자!' 했다"라고 말해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어려울 때는 보증금을 깎으며 생활했다고.
이에 강호동은 "지금 월급을 비교해보면 하늘과 땅 차이일 것 아니냐"라고 말해 정혁의 흐뭇한 미소를 유발했다. 정혁은 "못해도 100배 이상 올랐다"라며 "저는 굼벵이 주름 잡는 거다"라고 말했다.
아이린은 "엄마 용돈도 주고 동생 학비도 주고 청담동에 집을 샀다. 저는 꼭 집을 사고 싶었다. 그걸 위해서 일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이린은 모델을 위해 남자친구와 이별한 사실을 털어놨다. 아이린은 "대학 나온 지 얼마 안 됐을 때다. 한국에 놀러 온 김에 회사를 찾아갔다. 그때 뭔가를 깨달았다. 나를 위해서 커리어를 만들고 내가 뭔가 해내고 싶었다"라며 3년을 사귄 남자 친구와 영상통화로 헤어졌음을 전했다.
아이린은 "결혼해서 뉴욕 사모님처럼 럭셔리하게 편안하게 살 수 있었는데 그걸 다 포기했다. 저를 선택한 거다"라고 말했다. 아이린은 "제가 미국 집을 정리도 안 하고 한국에 온 상태였다. 영상통화로 헤어지고 다시 미국에 가야 했다. 한 번이라도 얼굴 보고 헤어지자고 하더라. 그래서 얼굴 보고 헤어졌다. 남자친구가 울었다"라고 전했다.
정혁은 대학 포기각서를 썼던 사실을 고백했다. 정혁은 "우리 집은 돈이 없으니까 대학은 못가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때 강제로 야간 자율학습을 시켰는데 그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부모님께 대학 포기각서를 받아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정혁은 "부모님께 '우리 집 돈 없으니까 개그맨 할래'라고 했다. 평생 후회하고 있는 일이다. 아버지가 정말 우직하시고 약한 모습을 보여주신 적이 없었다. 아버지의 흐느끼는 소리를 처음 들어봤다. 가슴에 송곳을 박았다, 죄를 지었다는 걸 느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정혁은 눈물을 흘리며 "아빠, 내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아빠한테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 내가 어른이 되고 나니까 많이 후회가 된다. 그렇게 말하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 너무 미안하고 앞으로 더 잘하겠다. 사랑한다"라고 영상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송해나 역시 자신의 모델 활동 중 역경을 털어놨다. 송해나는 "모델 일을 하면서 최고로 지우고 싶은 최악의 기억"이라며 뮤직비디오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실루엣이 다 드러나게 몸을 붕대로 감아야 했는데, 몸을 잘 가꾸지 않았었다고.
송해나는 "감독님이 '얼굴은 쓰겠는데 몸은 못 쓰겠다'라고 하셨다. 억지로 꾸역꾸역 포즈를 하는데 페이를 반만 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이현이는 "민감한 촬영이지 않느냐. 미리 2~3개월 전에 미리 준비하게 알려줘야 한다. 그게 문제였다"라고 송해나를 위로했다.
이현이는 해외 진출에 대해 "까이는 게 일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현이는 "캐스팅을 하루 20곳을 다닌다. 한국에서는 바로 모델이 되고 계약을 했다. 그래서 야심차게 포트폴리오를 제출했는데 대충 보더라"라고 말했다. 이현이는 "나중에는 우울증이 왔다. 계속 그렇게 거절을 당했는데 4대 컬렉션을 다 하고 나니까 내가 처음 당한 거절이지 너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여기서 다 캐스팅이 잘 되는 게 더 특이한 케이스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현이는 "제가 처음 갔을 때만 해도 동양인은 쇼에 양념처럼 쓰이던 때다. 2시간 넘게 오디션을 대기했는데 면전에서 '노, 아시안'이라고 했다. 지금으로선 상상도 못 할 일이다. 너무 자괴감 들고 너무 기분이 나빴다"라고 인종 차별을 당한 일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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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윤 인턴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