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KT의 정책에 따라 6일부터 3G 이동통신망을 통한 mVoIP(인터넷전화) 사용이 제한됐다.
지난 1일 KT는 공지를 통해 이용 요금제에 따라, 6일부터 mVoIP 사용을 제한한다고 밝힌 바 있다.
KT는 원칙적으로는 mVoIP를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조치를 'mVoIP 허용'으로 발표했지만, 실질적으로는 mVoIP 차단 조치에 가깝다.
이 정책에 따라 월 4만 5천원 미만의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는 KT 이용자는 3G망에서의 무료 통화 어플을 이용이 차단되며, 월 5만 5천 원 이상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던 KT 이용자도 mVoIP 사용량이 제한된다.
허용된 mVoIP 사용량은 요금제에 따라 월 750MB부터 3000MB까지다.
스카이프로 대표되던 mVoIP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은 꾸준히 새로운 앱들이 등장하며, 통화품질 문제나 편의성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어 기존의 음성통화의 기반을 흔들 수도 있는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최근 출시된 mVoIP 앱 바이버의 경우 편의성과 통화품질을 모두 만족시켜, '무료통화 종결자'라는 반응을 얻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KT의 이번 조치는 무료 통화 어플리케이션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주요 수익 기반인 음성통화를 크게 흔들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텔레콤의 경우 월 5만5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에 한해 부분적으로 mVoIP 사용을 허용하고 있으며, 허용 데이터 량은 200MB에서 700MB까지로 KT에 비해 적다.
그러나 KT의 이번 조치에 대해 사용자들은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KT를 통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안일하게 타사의 정책을 따라했다" "라이트이하의 요금제에서 mVoIP를 원천 차단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 "고객이 구입한 3G 데이터 이용 권리에 대한 침해 여지가 크다" "스마트 폰에서 핸드폰으로 다시 돌아가나"라며 이번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있다.
[사진=바이버 앱 ⓒ Viber inc. · KT 공지사항 ⓒ KT 홈페이지 캡처]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