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윤명선 작곡가가 '미스트롯2' 결승전 1라운드 중간 1위이자 최종 2위를 차지한 홍지윤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윤명선 작곡가는 26일 엑스포츠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전날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2' 결승전 1라운드 무대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홍지윤은 윤명선 작곡가의 곡 '오라'로 결승 무대에 올라 마스터 총점 1062점의 고득점을 획득하며 중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윤명선 작곡가는 "'미스트롯2' 결승전을 얼마 앞두지 않고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게 돼 곡이 급하게 나왔다. 촉박한 상황에서 피아노 반주로 간단하게 만든 데모를 휴대폰으로 한 번 녹음해서 보냈는데 홍지윤이 '오라'를 선택했다고 해서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작곡가들이 준비한 데모에 비해서 사운드적으로도 약했고 너무 단순하고 편곡도 나오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오라'를 홍지윤이 선곡할 줄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 예선 무대에서 '엄마 아리랑'을 불렀을 때도 의외라고 생각했다. 다만 저와 홍지윤이라는 가수가 어떤 인연이 있을까라는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나중에 왜 '오라'를 선택했는지 물었더니 작곡가를 믿고 싶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윤명선 작곡가는 홍지윤과 함께 연습하는 과정에서 그의 음악적 지식과 열정에 놀랐다고 했다. 그는 "홍지윤이 타고난 것도 있지만 굉장한 노력파더라. 이번에 같이 작업하면서 느꼈던 부분은 홍지윤이 어떤 가수보다 음악에 대한 확신과 장르 구분 없이 지식이 굉장히 깊이 있다는 것이다. 원래 가수와 노래에 대한 얘기는 하더라도 음악적 대화는 잘 나누지 않는 편인데 홍지윤이 나이에 비해 상당히 음악적 지식이 풍부하더라. 스스로 공부를 해야지라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끌림에 의해 음악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게 보였다"고 설명했다.
홍지윤의 열정과 노력을 통해 탄생한 '오라'는 윤명선 작곡가에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그는 "결승 무대를 잘 봤고 만족스러웠다. '오라'는 사실 무대 위에서 진정한 힘이 발휘되는 노래다. 홍지윤의 라이브를 통해 더 강하게 빛을 발한다. 이 곡이 홍지윤 개인적으로도 첫 번째 곡인 만큼 앞으로도 가수 생활하면서 함께 세월을 더하며 더 큰 힘이 생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제 스스로는 잘 모르겠지만 독특하다면 독특한 '오라'를 용감하게 잘 맞서주고 소화해줘서 고맙다. 결과를 떠나서 홍지윤이라는 가수는 제가 만난 가수 중 가장 아티스트적인 성향이 강한 가수였기 때문에 존중하고 언젠가 더 가치있는 노래를 만들어서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