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2.06 12:06 / 기사수정 2010.12.06 12:14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프로배구 V리그 개막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삼성화재의 전력이 올 시즌도 심상치 않다.
삼성화재는 지난 4일 열린 2010-2011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을 3-1로 꺾고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른 가빈 슈미트(24, 삼성화재)는 홀로 3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첫 경기가 열리기 전, 남자배구는 현대캐피탈의 독주가 예상됐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터키리그를 거친 문성민(24, 현대캐피탈)이 가세했고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세계적인 공격수인 헥터 소토(32, 현대캐피탈)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화재는 팀의 기둥이었던 최태웅(34, 현대캐피탈)이 현대캐피탈로 이적했다. 여기에 '돌도사' 석진욱(34, 삼성화재)도 무릎 부상으로 올 시즌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라이트 공격수인 박철우(25, 삼성화재)가 새롭게 가세했지만 아직 팀 적응이 완벽히 이루어진 상태가 아니었다. 공수주에서 여러 가지 불안감이 노출됐지만 삼성화재는 이러한 불안요소를 깨고 탄탄한 전력을 드러냈다.
여오현(32)과 손재홍(34)이 담당한 서브리시브와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여기에 중앙에서 10개의 블로킹을 잡은 고희진(30)은 현대캐피탈의 센터진을 압도했다.
그리고 올 시즌부터 새롭게 주전세터로 발탁된 유광우(25)는 흔들림이 없는 경기력을 펼쳤다. 개막전에서 나타난 삼성화재의 전력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1,2세트 막판에서 발휘된 집중력은 현대캐피탈보다 한 수 위였다.
레프트로 포지션을 옮긴 가빈의 공격력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마지막 4세트에서는 원래의 위치인 라이트로 이동해 한층 위력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기대를 모은 박철우는 12득점에 40%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활약을 펼친 박철우에 대해 신치용 감독은 "박철우는 아직 팀 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다. 당장 올 시즌 우승을 위해 영입했다기보다는 장기적인 측면을 보고 데려왔다"고 밝혔다.
박철우의 활약 여부가 삼성화재의 과제로 떠올랐지만 여오현, 손재홍 리시브-유광우 토스-가빈 공격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패턴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1승을 올린 삼성화재는 오는 목요일, 상무신협과 2차전을 치른다. 그리고 11일에는 LIG손해보험과 3차전을 가진다. 지난 시즌 1라운드에서 삼성화재는 LIG손해보험에 일격을 당했다.
개막전 승리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1라운드 설욕을 노리고 있다.
한편, 5일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LIG손해보험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사진 = 삼성화재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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