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이 조제 무리뉴 감독의 훈련 방식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3일(한국 시간) “토트넘 선수들이 무리뉴 감독의 훈련 방식을 지루해하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세션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웨스트햄전 패배 후 ‘내 방식은 세계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했지만, 선수단은 동의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즌 초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1경기 무패(7승 4무)를 달리며 순항했다. 잠시나마 1위에 오르며 우승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하락세가 눈에 띈다. 앞선 EPL 6경기에서 1승 5패를 거뒀다. 순위도 9위로 하락했다. 리그 제패는 고사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무리뉴 감독 휘하의 토트넘은 문제가 뚜렷하다. 지나치게 수비적인 전술을 활용하지만, 번번이 실점을 내주고 있다. 공격에선 손흥민, 해리 케인 의존도가 높다. 이들이 풀리지 않는 날엔 팀도 고개를 떨군다.
특히 21일 반등이 필요했던 웨스트햄전에서도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준 후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촘촘한 웨스트햄 수비에 고전했다. 계속해서 지공 상황에서의 문제점이 제기됐지만,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매체는 “무리뉴 감독의 훈련은 수비에 집중한다. 공격수 중 일부는 다양한 공격 패턴 훈련을 하지 않는 것에 불만이 있다. 공격수들은 포체티노 감독 밑에서 배운 움직임과 마무리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선수단 소식통은 매체를 통해 “모든 것이 달라졌다. 훈련도 방어적으로 하고 있다. 볼을 앞으로 보낼 계획이 없다. 수비 후 손흥민과 케인을 향해 볼을 차는 게 전부”라며 불만을 표했다.
선수단이 무리뉴 감독의 방식을 꺼리며 포체티노 감독의 세션을 그리워하는 이유가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하루 2차례 훈련은 물론 휴식일까지 줄여가며 트레이닝에 힘썼다. 선수들로선 힘들지만, 당시 토트넘은 4시즌 연속 톱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란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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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