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아내의 맛' 함소원이 롤모델 전원주에게서 절약에 대해 배웠다.
23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진화가 전원주를 위해 오리 요리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함소원과 진화는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함소원은 "귀한 손님이 오시기로 했다. 정말 귀한 분"이라고 밝혔다. 진화는 오리 대가리를 요리했고, 함소원은 "중국에선 귀한 손님이 오시면 오리 요리를 먹는데, 오리 대가리는 귀한 분에게 주는 부위다"라고 설명했다.
함소원은 손님에 관해 숙명여대 동문 선배이며, 엄청 절약한다고 힌트를 주었다. 한 달 전기료가 4,800원이라고. 함소원은 "내 롤모델이다. 주식으로 대박 났다"라고 밝혔다. 이휘재는 "얼마나 존경하는 분이 오시는지 알 수 있다. 옷이 바뀌지 않았냐"라며 놀랐다.
초대 손님은 바로 전원주였다. 함소원은 전원주와의 인연에 관해 "대학 선배님이다. 미 스코리아 되고 나서 같은 프로그램에서 만났는데, 연예계 생활에 대해 조언해주셨다. 절 많이 예뻐해 주셨다. 중국 갈 땐 간다고 연락만 드렸는데, 얼마 전 다른 프로그램에서 만났다"라고 밝혔다.
전원주는 집을 둘러보았고, 불이 켜진 화장실의 불을 당장 끄라고 했다. 전원주는 "다 보이잖아. 안 보이면 더듬더듬 가면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함소원은 "저도 몰랐는데, 가르침대로 더듬더듬하니까 다 되더라"라고 밝혔다.
전원주는 불이 켜진 걸 계속 신경 썼다. 전원주는 "우리 집은 침침해. 암흑세계다. 근데 무드가 있고 멋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원주는 진화의 얼굴을 보다 "잘생겼다"라고 감탄하며 "신랑한테 잘해. 복 터진 줄 알아"라고 밝혔다. 그때 전원주의 휴대폰이 울렸다. 전원주는 휴대폰을 처음 샀다고 말하며 선우용여의 전화를 받았다. 전원주의 대화 내용에 대해 함소원은 "용건만 간단히 하는 게 습관이 되셔서 거두절미하고 할 말만 하고 끊으려고 하는 거다"라고 밝혔다.
전원주는 "조그마한 땅을 샀는데 길을 내자고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함소원은 "아끼고 아껴서 땅 사고 건물 사고. 저의 롤모델이다"라고 밝혔다. 전원주는 진화를 보며 계속 "너무 잘생겼다. 무슨 복이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함소원은 전원주에게 "저도 열심히 아낀다"라며 구멍이 난 스타킹을 보여주었고, 전원주는 칭찬하면서 "티끌 모아 태산이다. 난 지금도 물을 확 틀지 않는다. 쫄쫄쫄쫄 튼다"라며 "수도사업소에서 몇 번 검사 나왔다. 계량기 고장 난 줄 알고"라고 밝혔다. 지금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전원주는 "택시 타면 요금 올라가는 게 총알을 쏘는 것 같다. 은행에 갈 때도 저축하러 가지 찾으러 가지 않는다"라며 국민 포장 저축상, 에너지 절약상을 받았다고 했다. 함소원은 "저도 받고 싶다"라고 했다.
전원주는 요즘엔 은행에 가지 않는다고 했다. 지점장이 차를 가지고 온다고. 번호표를 뽑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함소원은 "보통 저에게 너무 아낀다고 하는데, 선생님을 만나니 오가는 칭찬 속에 배우는 게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런 전원주도 건강을 챙기기 위해 호텔 헬스장에 다닌다고. 손주들에게도 아낌없이 용돈을 준다고 했다. 전원주는 "수입은 1/10을 썼다. 내가 건강해 보이지? 돈이 있어서 그래"라고 밝혔다. 여전히 저녁에 떨이 상품을 사기 위해 시장에 간다고.
전원주는 "내가 인생을 어렵게 살았다. 이북에서 피난 왔다. 버린 연탄 주워다 피고, 비가 새는 단칸방에서 살았다"라고 털어놓았다. 함소원은 "그 시절로 돌아가기 싫어서 악착같이 아끼셨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전원주는 돈을 다림질하고, 이불 속에 넣었다고 밝혔다. 돈을 귀하게 여기기 위해서였다고.
전원주는 "목돈이 생기면 은행에 갔다. 그때 주식을 했다. 58만 원으로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함소원은 주식에 대해 물었지만, 전원주는 "주식은 다른 데서 들어"라고 했다. 이에 함소원은 전원주에게 그동안 저축한 통장들을 보여주었다. 전원주는 함소원의 손을 잡고 "동지"라고 감격했다. 함소원은 "원래 아무도 안 보여주는데, 뭐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전원주는 욕심부리지 말고, 회사를 꼭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직 20년 된 주식도 있다고. 함소원은 "1987년부터 시작하셨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전원주는 담당자를 만날 때 관상부터 본다고 했다. 전원주는 함소원에게 "잘하고 있다. 아끼는 게 아직 부족한데, 내 나이 되면 전원주 씨 말 듣길 잘했구나 할 날이 온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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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