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결별이 유력한 호나우지뉴의 대체자를 물색 중인 AC 밀란이 '브라질 신성' 파울루 엔히크 간수 영입에 한발 다가섰다.
4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의 <투토 메르카토웹>은 "브라질 출장에서 돌아온 아리엔도 브라이다 AC 밀란이 단장이 산투스와의 협상을 통해 내년 여름 간수 영입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얻었다"고 전했다.
밀란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호나우지뉴와 결별이 유력하다. 이에 복수의 이탈리아 언론은 밀란이 호나우지뉴의 대체자로 간수를 점찍었다고 전해 겨울 이적 시장에서 그의 영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번 협상에서 드러나듯 간수 영입은 내년 여름을 기약하게 됐다.
한편, 간수는 지난 겨울 호비뉴가 산투스로 임대되는 과정에서 맨체스터 시티 입단이 유력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밀란 같은 명문 클럽에서만 뛰고 싶다"고 밝히며 밀란 입단에 관심을 드러냈다.
현재 간수는 지난 8월 말 그레미우와의 경기에서 당한 무릎 십자 인대 파열 부상으로 내년 2월까지 결장할 예정이지만, 재능 만큼은 다른 유망주와 비교해 월등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제2의 카카로 불리는 간수는 인테르나시오날의 지울리아누와 인테르 밀란의 쿠티뉴 등과 함께 브라질을 빛낼 공격형 미드필더로 꼽히고 있지만, 이들과 비교해 더욱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네이마르, 안드리, 호비뉴와 '산투스 판타스틱 4'를 결성, 팀의 2010 캄페오나투 파울리스타(상파울루주 리그)와 코파 두 브라질(브라질 FA컵)우승을 이끌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에 마누 메네세스 브라질 대표팀 사령탑은 지난 8월 12일 열린 미국과의 데뷔전에서 간수를 선발로 출장시키며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냈다. 당시 등번호 10번을 달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간수는 네이마르, 호비뉴와 2선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동료에게 패스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안정적으로 경기를 조율하며 대표팀의 2-0 완승을 이끌었고 이날 활약 덕에 제2의 카카란 애칭과 함께 삼바 군단 차세대 에이스로 낙점받았다.
반면 지난 2009-10시즌 갱생에 성공하며 밀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던 호나우지뉴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영입과 동시에 동선이 겹치며 출장 기회를 잃었으며,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저조한 활약으로 후보로 전락했다. 게다가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밀란으로서는 이적료 확보를 위해서라도 호나우지뉴를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
[사진= 간수 (C) 산투스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