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이와이 슌지 감독이 '라스트 레터'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라스트 레터'(감독 이와이 슌지) 언론시사회 및 감독 화상 간담회가 진행됐다.
'라스트 레터'는 닿을 수 없는 편지로 그 시절, 전하지 못한 첫사랑의 기억과 마주한 이들의 결코- 잊지 못할 한 통의 러브레터. 이와이 슌지 감독이 '러브레터' 이후 22년만에 선보이는 레터 시리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러브레터'와 '라스트 레터'에 등장하는 '편지'의 의미에 대해 "저는 학창시절부터 편지가 일반적인 시대를 보내왔다. 러브레터로 마음을 전하던 시대여다. 그래서 언젠가 편지로 영화를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당시부터 러브레터라는 영화를 구상했고, 편지라는 걸로 추억이 남는다는 게 아니라 어떤 식으로 특별하게 그려낼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했다"고 짚었다.
이어 " '러브레터' 주인공들은 편지가 아니라 워드프로세서로 쓴 걸 편지로 보냈다. 20년 이상 시간이 흐른 뒤인 이번에 정말 손으로 편지로 쓰는 손편지를 담았다. 이런 영화를 만들게 될 거라곤 저도 몰랐다"며 "그래서 저에게 편지는 특별한 것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극의 중심에서 활약하는 히로세 스즈는 토노 아유미, 토노 미사키 역을 맡아 1인 2역으로 분했다. 토노 아유미와 토노 미사키는 모녀 관계. 이에 큰 차별점을 두려 하지는 않았다고.
이와이 슌지 감독은 "특별히 연기 디렉션을 하지는 않았다. 1인 2역이 나오는 경우에는 전혀 다른 사람이 전혀 다른 캐릭터이기 때문에 캐릭터를 확실하게 나누고 싶기 마련인데, '라스트 레터'에서는 모녀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특별히 차이를 두라고 하지 않았다. 히로세 스즈가 미묘한 차이를 표현하려고 했다. 히로세 스즈의 표현을 그대로 살려서 연게하게끔 했다"고 밝혔다.
또한 '러브레터'의 나카야마 미호, 토요카와 에츠시가 '라스트 레터'에 출연했다. 이에 이와이 슌지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한 상황. 그는 "짧았지만 농밀한 시간이었다"며 "'러브레터' 촬영을 한 이후에 곧 영화를 다시 찍을 거라고 했었고, 금방 할 줄 알았다. 하지만 영화에서 캐스팅하는 일은 좀처럼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이 두분과 함께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그대로 갖고 20년이 지났다. 저에게는 순식간과도 같은 20년이었고, 당장 내년에라도 이분들과 작품을 찍고 싶다"고 밝혀 훈훈함을 안겼다.
이어 이와이 슌지 감독은 자신의 영화 '러브레터'에 대해 "'러브레터'가 부담이 된 적은 없다. 좋아한다고 해주는 분들도 많고, 기쁘게 생각하고 부담스럽지 않다. 지금에와서 '러브레터'라는 영화를 생각해보면 구름 위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 저에게 너무 소중한 작품으로 남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라스트 레터'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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