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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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2022 월드컵 유치 실패, 그래도 선전했다

기사입력 2010.12.03 01:35 / 기사수정 2010.12.03 01:36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막판 대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카타르에 밀려 아쉽게 월드컵 단독 개최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이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실패했다. 3일 새벽(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 메세첸트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투표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카타르에 밀려 월드컵 유치 도전에 아쉽게 실패했다. 함께 발표한 2018년 개최국으로는 러시아가 결정됐다.

한국은 월드컵 단독 개최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새로운 꿈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실한 명분을 앞세워 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는 박지성이 평발을 딛고 세계적인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게 된 사연을 유창한 영어로 설명해 집행위원들을 자극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첨단 시설과 막대한 '오일 달러'로 무장한 카타르가 집행위원들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며 결국 '깜짝'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유치 발표 직전에 있었던 연평도 포격 사건도 투표에 다소 영향을 미친 듯했다.

비록 아쉽게 유치에 실패했지만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했다. 특히 1차 투표에서 탈락한 일본에 비해 3차 투표 후보까지 올라간 것이 눈길을 끈다. 또 첫 유치 도전이었던 호주마저 제쳐 20년 만에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이 회의적이라는 시각도 작게나마 깼다.

그러나 정몽준 FIFA 부회장에 의존한 '원톱 외교력'의 한계, 집행위원들을 자극할 만한 명분론만큼이나 눈에 띄지 않았던 수익 창출 방법 문제 등은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카타르, 미국 등이 막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지만 한국은 이 부분에서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독 개최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작은 성과'는 내고 마감한 2022 월드컵 유치 활동이었다.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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