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최근 토트넘 홋스퍼의 수장 조제 무리뉴 감독을 보는 팬들의 눈초리가 따갑다.
성적 부진이 원인이다. 토트넘에서 2년 차를 맞은 무리뉴 감독은 시즌 초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주포 해리 케인을 패서로, 준족의 손흥민을 피니셔로 활용한 게 제대로 들어맞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를 시작으로 11경기 무패(7승 4무)를 질주하며 잠시나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일각에선 토트넘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것이란 얘기도 종종 나왔다.
그러나 상황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리버풀, 레스터 시티 등 강팀을 만나면 번번이 무릎을 꿇었고, 하위권 팀에도 승점을 잃는 일이 많았다. 어느덧 리그 9위까지 처졌다. 사실상 EPL 제패는 어려운 실정이다.
팀의 기세가 누그러지자 무리뉴 감독을 향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술적으로 잘못됐단 목소리가 크다. 능동적인 축구가 아닌 상대의 전술을 지나치게 신경 쓰고, 수비 중심의 축구를 하면서도 매번 실점한단 지적이 많다.
이런 상황에도 에이스 케인은 무리뉴 감독을 신뢰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5일(한국 시간) “케인이 친구들에게 무리뉴 감독을 전적으로 지지한단 사실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 소식통을 인용 “케인이 배후에서 무리뉴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그리고 무리뉴 감독의 방식이 토트넘의 부흥을 이끌 수 있을 거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부흥이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체는 “올 시즌 (토트넘의)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는 것, 오랜 트로피 가뭄을 끝내는 것”이라고 적었다.
스퍼스는 지난 11일 FA컵 16강 에버튼과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 4-5로 고개를 떨궜다.
사실상 우승 가능성이 남은 대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와 카라바오컵이다. UEL은 아직 32강을 치르지 않은 상황이라 우승 가능성을 논하기엔 이르다. 다만 카라바오컵은 오는 4월 맨체스터 시티와 결승전을 치른다.
케인과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의 숙원을 풀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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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